▲ 친환경전지융합실증화단지 조감도.
[투데이에너지 장성혁 기자] 부생수소를 활용한 연료전지 사업화 실증화단지가 첫 삽을 뜬다. 관련 연구개발은 물론 사업화가 가능한 전주기적 클러스터 조성을 목적하는 만큼 관련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울산시와 울산테크노파크는 오는 20일 울산테크노산업단지 내 ‘친환경 전지융합 실증화단지(이하 실증화단지)’ 기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인프라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실증화단지는 부생수소를 활용한 연료전지발전시스템 실증을 위한 인프라로 수소관련 연구와 품질시험·인증, 상용화를 주도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수소연료전지 연구센터와 수소품질시험센터가 들어선다. 5MW급 발전용연료전지시스템 실증 플랫폼과 1MW급 상용화 연구를 위한 실증화단지도 함께 조성된다.
 
사업주관기관인 울산테크노파크는 부지면적 6,610㎡, 연면적 3,800㎡ 규모의 실증화단지를 구축해 이 같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실증화단지 내년 말까지 완공
울산테크노파크는 실증화단지 기공식을 시작으로 내년 말까지 시설 구축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실증화단지에서 사용할 부생수소 공급배관은 이미 업체선정이 완료됐다. 울산테크노파크는 지난 7월, 8월 각각 세원이엔이, 덕양을 수소배관 설계·시공, 수소공급 업체로 선정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수소배관은 부생수소가 생산되는 석유화학공단에서부터 실증화단지까지 약 4㎞ 구간으로 실증화단지 구축 완료시점인 내년 말까지 공사가 완공될 예정이다.
 
실증화단지는 3층 규모 에너지기술연구소 1동과 플랫폼(1MW급) 1동으로 구성된다. 에너지기술연구소는 연구센터와 시험센터가 들어선다.
 
연구센터는 연료전지 기술융합 및 핵심소재·부품개발이 이뤄지는 시설로 차량·가정·발전용 연료전지시스템과 저가의 수소제조법이 개발된다. 시험센터는 수소품질을 시험·평가하는 시설이다. 다양한 분석기술 활용을 통해 표준화를 꾀하고 수소품질 규격화를 추진하게 된다.
 
에너지기술연구소와 별도로 구축되는 플랫폼동은 부생수소를 활용한 1MW급 고분자전해질연료전지(PEMFC)시스템을 갖추고 상용화를 위한 다양한 테스트와 실증이 이뤄진게 된다.
 
■부생수소기반 기술개발 4개 과제도 ‘순풍’
부생수소를 기반한 실증화단지사업은 총 273억원이 투입된다. 연구동과 플랫폼 등 인프라 구축비용이 해당된다. 이 외에도 기술개발사업에 256억원이 예정돼 총 사업비는 432억원으로 늘어난다.
 
연구개발사업은 4개 과제가 선정돼 추진되고 있다. 먼저 4년간 145억원 가량이 투입되는 ‘부생수소를 이용한 PEMFC 발전시스템 실증연구’는 25kW급 대용량 스택개발과 분리판, 가스켓 등 관련부품을 개발하는 과제다. 25kW급 스택을 기본으로 800kW(총용량 1MW) 규모를 충족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실증이 이뤄진다.
 
이 사업에는 국내 대표적인 연료전지시스템 제조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25·100kW급 시스템을, 에스퓨얼셀은 50kW급 시스템을 개발해 각각 500kW, 300kW를 설치할 예정이다. 200kW 규모는 외국업체의 시스템을 들여와 추가 실증된다.
 
3년간 6억원이 투입되는 ‘실증단지용 보급형 수소센서 개발 및 모니터링 연구’ 과제는 세종공업이 울산대 산학협력단과 짝을 지었다. 국내 수소센서 기술이 해외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수소차단, 누출방지 등 감시기술을 국산화하고 이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개발이 목표다.
 
UNIST가 수소제조기업 덕양과 손잡고 추진하고 있는 ‘PEMFC용 그래핀 촉매 담지체 양산 기술개발사업’은 3년간 3억원이 지원된다. PEMFC에 사용되는 비싼 백금촉매를 그래핀으로 대체하는 기술개발사업이다.
 
마지막으로 ‘부생수소를 활용한 실증단지 산업발전 로드맵’은 한국수소산업협회가 수립하고 있다. 국내 유통 수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생수소를 활용해 산업화할 수 있는 기본 골격을 만드는 것이 과제 목표다. 2년간 2억원의 사업비가 책정됐다.
 
울산테크노파크의 관계자는 “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제작된 시스템이 플랫폼동에 설치돼 실증을 거치게 된다”라며 “향후 상용화기술까지 개발하는 것이 연구개발사업의 최종 목표로 1차년도 사업이 종료되는 현재까지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