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장성혁 기자]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산업용가스제조업체인 에어프로덕츠가 울산에 850억원 가량을 투입해 공장 증설에 나선다.

울산시에 따르면 김기현 울산시장은 25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알렌타운에 소재한 에어프로덕츠 본사를 방문해 세이피 가세미(Seifi Ghasemi) 회장, 코닝 페인터(Corning F.Painter) 수석부사장, 김교영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사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울산지역 산업용가스제조시설 증설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투자의향서가 체결되기도 했다. 울산시는 6월부터 에어프로덕츠 한국법인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실무진과 투자면담을 갖고 투자계획, 지원사항 등을 면밀히 검토했다. 이후 7월20일 김교영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사장과 오규택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울산지역 산업용가스 전략적 투자 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에어프로덕츠는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6,500m² 부지에 850억원 가량을 투입해 산소, 질소, 아르곤 등 산업용가스 제조시설을 증설하게 된다. 특히 신규설비는 기존설비 대비 산업용가스 액화공정에 소요되는 에너지를 25% 이상 절감할 수 있는 고효율설비인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시의 관계자는 “최근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울산지역 지역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라며 “에어프로덕츠를 비롯해 독일 바스프, 바커 등의 해외 글로벌 기업의 투자유치가 가시화돼 어려운 지역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울산지역의 경우 2개 사업장 5개 플랜트(온산 2개, 용연 3개)를 운영하며 정유, 화학 등 60여개 고객사에 산업용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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