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장성혁 기자] 빠르면 내달 중순경 발전용연료전지업계를 중심으로 한 협의체가 발족된다.

관련업계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내달 중 연료전지시스템제조사, 도시가스사가 주축이 된 ‘연료전지산업발전협의회(가칭)’를 발족하고 창립총회를 동시에 개최할 것으로 투데이에너지가 단독으로 확인했다.

협의체는 포스코에너지, 두산 등 발전용연료전지시스템 제조사와 경기그린에너지, 고덕그린에너지 등 연료전지발전소 운영사가 한 축을 이룰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아직 관련시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LG그룹에서도 참여가 예정돼 관심을 끈다. 이 경우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기술을 확보한 LG퓨얼셀시스템즈코리아와 연료전지 부품·소재에 강점이 있는 LG화학, 연료전지발전소 구축(EPC) 경험이 있는 서브원이 협의체 가입 대상이 될 수 있다.
 
퓨얼셀시스템즈코리아는 지난 2012년 LG그룹이 4,500만 달러를 투자해 영국 롤스로이스의 자회사 롤스로이스퓨얼셀시스템즈 지분 51%를 사들이며 만든 LG퓨얼셀시스템즈의 한국 법인이다. 이 회사는 연료전지 기술 가운데 SOFC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본사가 위치한 미국에서 최근 MW급 실증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에서는 SOFC시스템이 설치돼 가동되는 발전소는 없는 상태다.
 
LNG업계도 협의체의 큰 축을 이룰 전망이다. 공기업인 한국가스공사를 비롯해 도시가스업계(한국도시가스협회, 삼천리 등)에서도 가입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 한국전기연구원,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정부출연연구기관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발전용연료전지업계의 단체 설립 움직임은 이미 지난해부터 시작됐다.(투데이에너지 5월26일 자 ‘[분석]연료전지업계, 잇단 단체 설립…배경은’ 참조) 특이한 점은 도시가스업계가 주도적으로 나서 협의체 구성을 조율해 왔다는 점이다. 이는 LNG가 연료전지발전의 메인 연료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최근 LNG 수요가 정체돼 있는 상황에서 연료전지발전소가 늘어날수록 도시가스업계는 안정적인 대용량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한편 발전용연료전지업계가 단체 설립 선봉에 나선 가운데 주택·건물용연료전지업계에서도 협의체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관련업계는 당초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협의체 설립 시기를 늦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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