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자원 위기, 물 부족 등이 미래 위협 요인으로 부각되면서 ‘환경산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신기후체제 출범으로 인해 환경산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는 환경산업연구단지 및 물산업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한 환경산업의 육성 및 해외진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본지도 국내 환경기업들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데 일조하기 위해 ‘환경산업이 미래다-환경시장의 리더’라는 주제로 우수 환경기업들을 연재한다. 

LG전자의 수처리사업 부문 자회사인 하이엔텍(대표 최은수)은 환경기초시설 운영관리 및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전문기술을 가진 환경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하ㆍ폐수처리시설, 폐기물처리ㆍ바이오가스화시설, 산업폐수ㆍ재이용ㆍ초순수 및 하수관거시설, 대기오염방지시설 등을 주요 사업 분야로 하고 있다. 

▲ 최은수 하이엔텍 대표.
하이엔텍은 공공 하ㆍ폐수 및 폐기물처리 시설 39개소를 위탁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 신규로 창원권역 대산 공공하수처리시설, 마산권역 진동 공공하수처리시설, 진해권역 진해 공공하수처리시설, 순천시 공공하수처리시설 등 6개 공공하수처리시설을 위탁 운영하기 시작했다.

민간부문에서는 폐수처리장 17개소, 재이용ㆍ초순수 시설 7개소, 대기오염방지시설 7개소 등 총 31개소와 민자 하수관거시설 11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하이엔텍은 국내 수처리시설 운영관리 시장에서 코오롱, 티에스케이워터와 함께 빅3 기업으로 분류된다.

해외 사업으로는 중국 천진 수처리법인 설립 및 보하이경공그룹과의 합작으로 중국내 산업폐수 6개소, 재이용ㆍ초순수 시설 5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하이엔텍은 위탁 운영관리 사업을 기반으로 EPC사업의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외 20건 이상의 정수, 하폐수 및 바이오가스화 시설의 설계ㆍ시공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종합시운전으로는 하수처리시설 19건, 하수처리장 18건 이상을 수행했다.

하이엔텍은 운영관리 분야에서 통계학적 품질경영기법(6시그마)을 활용해 수질 및 유지관리의 최적화와 함께 공정개선사항을 사전에 파악함으로써 수질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 하이엔텍이 운영 중인 부천 북부하수처리장(용량: 90만㎥/day).
특히 경쟁력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인 운영관리 능력을 자랑한다. 

먼저 하ㆍ폐수 처리기술과 관련해 질소·인 제거공법인 DNR 공정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슬러지 탈질조에서 내생탈질을 유도해 혐기조의 인 방출을 억제함으로써 높은 질소·인 제거 효율을 유지하고 저수온 하수에도 효과적인 성능을 발휘하는 기술이다.

수직형 멤브레인 바이오리액터를 이용한 하수처리공법(DMBR)은 침지식 정밀여과막을 이용해 고농도 MLSS(하수와 미생물 혼합액) 유지를 통한 안정적인 질산화 및 탈질기능을 수행한다. 또 충격부하에 대한 대응력이 강하고 슬러지 발생량이 적으며 2차 침전조 및 여과시설이 필요하지 않다.

슬러지 자원화 분야에서는 DBS 기술이 있다. 개량형 2상 소화공정을 이용한 바이오가스 생산 및 활용기술이다. 교반효율 향상으로 고농도 처리가 가능하고 황화수소 발생저감 및 높은 메탄수율, 2상 소화 자동통합운영 등의 장점을 갖고 있다.

정수ㆍ재이용ㆍ초순수 분야에서는 고도 정수막 기술(WISE DIMS)이 있다. 기존 정수막 공정에 비해 탁질 누출이 없어 안정성 및 신뢰성이 높고 응집제 등의 약품 사용량이 적다. 활성탄흡착이나 생물막공정과의 조합을 통한 재이용수 생산에 탁월한 기술이다.

하이엔텍은 끊임없는 신기술 개발로 지적재산권 27건, 실용신안 3건, 환경신기술 인증 2건을 보유하고 있다.

▲ 하이엔텍이 운영하고 있는 파주 LG 디스플레이 폐수처리장(용량:171,000㎥/day).
하이엔텍은 LG그룹이 수처리 사업을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키우기 위해 지난 2011년 수처리 운영 전문 업체 대우엔텍을 인수해 새롭게 태어난 기업이다. LG전자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매출이 2011년 350억원에서 지난해 1,075억원으로 고속 성장하고 있다.

하이엔텍은 운영관리 분야에서 관계사 수처리 영역 확대와 투자사업 발굴로 운영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공공 및 민간부문 운영관리 사업과 중국 사업을 확대해 이를 안정화 하고 중국 지역을 기반으로 동남아지역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폐기물자원화, 정수ㆍ재이용ㆍ초순수 등의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환경시설 민간투자사업(BTOㆍBTL)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은수 하이엔텍 대표는 “선도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국내외 환경시장을 개척하고 블루오션을 발굴하는데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국내 환경시장이 정체돼 있는 상황이어서 중국을 발판 삼아 동남아지역 등 해외 사업에 활발히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 하이엔텍이 중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텐진 LG화학 폐수처리장(용량: 4,150㎥/day).
하이엔텍은 기술경쟁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환경부로부터 2016년 우수환경산업체로 지정됐다.

한편 LG그룹은 지난 2010년 그룹 차세대 성장엔진 중 하나로 수처리 사업을 선정하고 계열사 간 관련 사업을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LG전자가 2011년 대우엔텍(현 하이엔텍)을 인수한 데 이어 2012년에는 수처리 시공업체 히타치플랜트테크놀로지와 함께 LG히타치워터솔루션을 설립했다. LG화학은 수처리 필터 전문업체 H2O사를 인수해 그룹 간 수처리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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