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두형 가스시설시공업협의회 의장
[인터뷰] 이두형 가스시설시공업협의회 의장
  • 조재강 기자
  • 승인 2016.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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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합리한 LPG배관망사업 입찰제한 풀 것”

 

▲ 이두형 가스시설시공업협의회 의장


[투데이에너지 조재강 기자] “군단위LPG배관망사업 입찰에 종합건설업자만 도급받도록 입찰참가를 제한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협의회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앞장 설 것이다”

가스시설시공업(이하 시공업)에 40년간을 종사하면서 이렇게 어이없는 입찰은 처음 본다는 이두형 가스시설시공업협의회(이하 협의회) 의장은 격양된 어조로 이 같이 밝혔다.


이 의장은 “종합건설업자가 다시 전문건설업자에게 하도급거래를 하도록 해 각종 불공정행위 및 비용 증가 등이 예상된다”라며 “기존의 가스시설시공업(1종)에 등록된 업체로 정정해 줄 것을 관련 부처 등에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LPG배관망사업단(이하 사업단)이 추진 중인 군단위LPG배관망사업(이하 배관망사업) 건설공사는 복합공정을 이유로 전문건설업자가 입찰참가 대상이다.

그러나 이 의장은 다른 이유로 입찰을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장은 “배관망사업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기업은 12개사 정도로 이는 일부 기업에게만 혜택을 주는 불합리한 규정”이라며 “LPG배관망 공사의 경우 일반적으로 PE(폴리에틸렌) 공사로 강관과 달리 고도의 기술을 요하지 않아 기존의 시공업 등록업체의 능력으로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사업단 입찰제한은 애초에 진입장벽을 만들어 놓고 하도급을 유도하는 불공정거래를 불러 올 수 있다”라며 “협의회는 이 같은 사실을 두고만 볼 수 없어 국토부에 입찰공고 연기요청을 해왔고 마침 기재부에서 예타가 끝나지 않아 공고가 취소된 상태로 향후 진행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타이머콕 보급 등 지원사업으로 협의회 위상 제고
                        신기술개발·인재양성은 여전히 해결할 과제로 남아


한편 협의회가 이 같이 사업단의 입찰공고에 예민한 이유는 생존과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시공업 등록업체는 약 1,300여개로 그중 70%가 연매출 20억원도 안 된다. 10년 전 만하더라도 LNG·LPG사업의 보급 확대로 호황기도 있었지만 현재는 정체 상태다.

연관 시공업도 위축상태일 수밖에 없다. 마침 사업단의 배관망사업은 시공업체들에게는 단비 같은 존재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사업단이 일부 종합건설사만 시공을 할 수 있게 제한을 둬 전문가인 시공업자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하청으로 인해 시공업계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위기를 맞게 된 것이다.

이 의장은 “전문시공업자들의 영역을 빼앗는 것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일감을 뺏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안타까운 일은 또 있다. 장기간 지속된 업황 정체로 인해 업계 자체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의장에 따르면 신기술개발, 인재양성 등 미래를 위한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이 의장은 “이미 관련 대학 학과를 나와 이 분야로 오는 인재들이 갈수록 줄고 있다”라며 “그마저도 도시가스, 공기업에 몰리고 있고 시공업은 연봉도 정체상태라 젊은 친구들이 긍지를 갖고 일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시공업의 현실을 소개했다.

젊은 인재의 외면은 시공업 종사자들의 평균 연령도 끌어올리고 있다. 이 의장은 “평균 연령이 아마도 55세 이상으로 국내 종사자들이 적으니 외국인들이 숙련공이 되고 내국인이 밑에서 일을 배우는 구조”라며 “앞으로 이런 구조가 지속된다면 시공업의 미래는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반면 이런 위기 속에서도 이 의장은 이를 기회라 여기고 차근차근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협의회의 위원회가 쇄신되고 있으며 업계의 권익을 위한 노력도 돋보인다.    

이에 대해 이 의장은 “협의회 및 회원사가 업계의 발전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라며 “회원들의 구심점 역할을 위해 2014년부터 각 시도별 5명의 운영위원을 두고 시공업의 문제현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 협의회가 추진 중인 사업으로 타이머콕, 휴대용가스레인지 등 지원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사업에서 2015년 2,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저소득층 가스시설 개선에 투입했다. 올해는 2배로 증액된 5,000만원을 투입해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환경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이 의장은 “협의회가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 타이머콕, 휴대용가스레인지 보급 및 노후가스시설 개선 봉사활동이었다”라며 “사회에 보답하고 협의회의 회원사의 화합을 위해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내년 3월 임기 종료를 맡는 이 의장은 이처럼 시공업계가 처한 어려움과 과제를 허심탄회하게 토로하며 마지막까지 시급한 과제를 풀어보겠단 그의 목소리에는 거침이 없다.

이 의장은 마지막 당부의 말로 “남은 임기동안 가스시공업계를 위해 배관망사업의 입찰제한 규제를 반드시 풀고 싶다”라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업계의 권익보호와 건강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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