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북도 진천 자동차연비센터 전경.
[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 국내 유일의 자동차 연비 전담기관인 자동차연비센터가 충청북도 진천에 문을 연다. 이는 그동안 수송부문 온실가스 저감 및 에너지절약을 위해 한국에너지공단의 주도로 일궈낸 성과다.

한국에너지공단(이사장 강남훈)은 환경친화적자동차를 포함한 승용차 및 사용차의 연비제도 관련 교육·연구·개발을 위해 자동차연비센터를 설립했다.

앞으로 자동차연비센터에서는 정책과 민관협력을 비롯해 시험평가에 이르기까지 자동차 연비와 관련 생애전주기를 담당할 방침이며 최근 전세계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자동차의 초기시장 선점과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자동차의 고연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시점에서 대한민국 자동차 연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핵심 기지가 구축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연비센터는 2020년까지 국가 평균연비 목표 24.3km/L 달성 및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과 함께 전기자동차의 보급 확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개발 등 신기술 적용차량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한 연비제도 강화 필요성에 따라 추진, 충북 진천군 신척산업단지에 부지 1m², 연면적 2,960m² 지상 2층의 규모로 지어졌다.

에너지공단은 자동차 연비센터는 친환경차 등의 연비제도 선진화·보급 활성화 연구를 비롯해 연비 시험방법 개선 및 평균연비 산정기준 연구 등의 업무를 수행해 자동차 관련 제도 운영과 R&D수행을 망라하는 종합연비관리기관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우리나라 기후, 도로환경, 운전자 특성이 반영된 주행데이터를 가지고 한국형 연비시험 보정식을 개발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표시연비와 소비자 체감연비간의 격차를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에너지공단은 이번 준공과 함께 연비 시험방법(시험모드, 측정방식 등)개발, 체감 연비와 실제 연비와의 격차해소 등 연비관련 연구를 체계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특히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자동차 등 이른바 미래 그린카구동력의 핵심요소인 이차전지분야의 R&D 연구기지를 확보해 세계적 신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이차전지 산업의 육성기반 인프라도 함께 구축할 예정이다.

연비센터가 들어선 충청북도 진천군에서도 이를 통해 충청북도가 자동차산업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미래 신성장동력의 메카로 도약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향후 에너지공단은 자동차연비센터 설립을 통해 국내 도로상황, 교통량, 소비자 운전습관 등을 고려한 한국형 연비제도 개발 및 실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자동차의 연비향상을 위한 기술개발을 지원해 정부3.0 정책 취지에 맞게 소비자에게 올바른 연비 정보를 제공하고 2030년 온실가스 37% 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수송분야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기대를 모아 준공한 연비센터의 주요업무는 정책연구와 민관협력, 시험평가로 이뤄진다. 우선 정책연구부문에서는 수송부분 에너지효율향상 및 온실가스감축과 차세대자동차보급 촉진에 관한 기술기준정립, 연비제도 선진화 및 국내외 학술활동·교육훈련 등이 진행된다.

또한 민관협력부문에서는 완성차업체와 연비향상 기술 공동연구, 중소부품업체와 협력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지원, 국내외 유관기관과의 협력사업 등을 실시한다.

아울러 승용차, 이륜차 및 중대형 상용차 등 완성차 연비 시험, 배터리·엔진 등 개별부품 성능평가, 자체 R&D 과제 수행을 위한 시험장비 운영 등 시험평가도 이뤄진다.

이에 따라 연비센터에는 고온솔라시험실-자연태양광과 유사한 솔라램프를 사용해 상온 및 고온(최고 70)에서 자동차의 연비 및 배출가스 특성을 측정하는 시스템 저온시험실-상온뿐만 아니라 저온(최저 -30)에서 동절기 주행환경 등을 재현해 자동차의 에너지소비효율 및 배출가스를 측정하는 시스템 대형차시험실-차량 총중량 3.5톤 이상 40톤 미만의 중대형 화물 및 승합차의 주행환경을 재현해 에너지소비효율을 실 차량을 사용, 측정하는 시스템 이륜차시험실-800kg 이하 이륜자동차(모터사이클, ATV, 카트 등)의 주행환경을 재현해 에너지소비효율 및 배출가스 측정 시스템 엔진시험실-최대출력 500kW 이하의 중대형엔(6,000~1만3,000cc)을 실 주행상태와 유사한 운전조건(회전수, 부하)으로 제어해 엔진 및 부품의 성능을 측정하는 시스템 등의 설비를 갖췄다.

이날 강남훈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자동차 연비센터 준공으로 소비자 만족도 제고를 위한 능동적 사전관리 연비제도의 교두보를 마련했으며 향후 연구·시험장비의 공동활용 서비스 제공으로 자동차 산업경쟁력 강화와 함께 자동차제작사 연구인력의 지역유입 등 지역사회 발전에도 긍정적 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너지공단은 이를 통해 자동차 제작사, 전기자동차 정비인력, 관련학과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연비측정 이론 및 실습교육 아카데미 운영을 통한 전문인력을 양성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