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두식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 회장

[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온실가스 감축의 필요성이 중시되는 시대에 바이오매스에너지가 신재생에너지임에도 불구하고 선진국에 비해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최근 (사)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 회장으로 선출된 신두식 바이오매스플랫폼 대표(사진)는 국내 바이오매스산업의 현주소를 위와 같이 설명했다. 

어려운 시기에 국내 바이오매스산업을 이끌게 된 신 회장은 “어려운 환경이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그러나 누군가는 일을 해야만 미래 산업발전에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라며 “한 단계 발전을 위한 제도개선과 회원사와의 소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난관 극복의 의지를 불태웠다. 

국내 바이오매스에너지시장은 2009년 산림청 주관으로 시작된 이후 수년간 점진적 확대를 보이다 유가하락과 이상기후, RPS제도로 인해 발전용의 급격한 확대로 수입산 비중이 절대적으로 커지면서 여러가지 문제점을 도출하고 있다. 

신 회장은 이에 대해 “가정용보일러 지원사업의 경우 2015년 2,000대에서 2016년 3,000대로 확대됐으나 유가하락으로 기름대비 경제성이 낮아 설치가 어렵다”라며 “산업용 및 농업용도 가정용과 비슷한 상황”이라며 저유가로 인한 바이오매스산업의 타격을 알렸다.

이어 그는 “발전용은 RPS제도로 인해 소비량이 늘어날 예정(2021년 기준 약 500만톤)이나 전량 수입에 의존해 국내 산업발전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향후 안정적 조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라며 국내산업 기반조성을 위한 국가적 관심을 촉구했다.

바이오매스산업이 위기에 빠진 이유에 대해서 신 회장은 “수입제품에 내준 시장에서 국내 업체 간의 치열한 가격경쟁 유발과 혼소발전의 단발성 최저가 입찰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해 단순히 경제성만으로 접근했다”라며 신재생에너지인 바이오매스산업의 특성을 간과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유가변동 예측 실패와 시장상황에 대한 탄력적 지원제도 미흡 등도 현재의 상황에 기인했다”며 정부 정책의 실패를 지적했다.

신 회장은 협회의 대표로서, 바이오매스산업의 구성원으로서 바이오매스산업의 부흥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신 회장은 “국가가 필요한 신재생에너지의 원별(태양광, 풍력 등) 균형 있는 발전과 효율적인 이용을 위해 전략적 접근과 로드맵 설정을 해야 한다”라며 “현재 산림청,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각 부처 간의 역할분담 및 충돌사항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바이오매스에너지 이용 관련 통합 관리시스템(컨트롤타워)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국내산 우선구매제도, 비수기 생산제품 발전용 공급, 가정용 연료가격의 물류비 지원 등 유명무실해진 정책 강화와 지원에 신경을 써야 한다”라며 국내 산업보호를 위한 안정장치 마련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국내 바이오매스에너지에 대한 가치 평가 절하에 대해 “선진국은 국가적 관심과 지원으로 신재생에너지 중 20~30%는 바이오에너지가 담당하고 있다”라며 사례를 통한 중요성을 설명했다.

신 회장은 과거 산림조합중앙회 근무 시절 경기도 여주에 국내 최초 목재펠릿제조시설 준공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이에 국내 바이오매스산업의 시발점부터 함께 해 온 만큼 앞으로 바이오매스산업을 위한 추진 계획에 대해 많은 기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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