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스보일러 CO중독사고 예방 간담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CO중독 예방 대책 및 인명피해 감소방안을 발표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보겸 기자]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박기동)가 동절기 가스보일러 사고 예방을 위해 구조적 방법을 개선해 보일러와 배기통 연결부의 이탈을 막는 표준화된 방안을 마련했다.

가스안전공사는 29일 충북 음성 본사에서 가스보일러 제조사(6개사)와 배기통 제조사(10개사) 및 유관기관을 초청해 가스보일러 CO중독사고 예방 간담회를 개최하고 CO중독 예방 대책 및 인명피해 감소방안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보일러 배기통 접속방식은 현장조건, 시공자 역량 등에 따라 부실시공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 만큼 구조 자체를 개선해 보일러와 배기통 연결부 이탈이 일어나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하고 배기통 설치 방안을 표준화해 인적오류 가능성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한 가스보일러에 권장사용기간을 도입해 제품노후, 성능저하 등의 안전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키로 했다.

가스보일러 제품 노후 위험성이 높은 품목(염화비닐호스, 고압고무호스, LPG용압력조정기, 퓨즈콕)에 대해 권장사용기간을 표시하도록 한 뒤 제도 도입 전후 8년간 사고 현황 결과(28건(2000∼2007년)→7건(2008∼2015년))를 분석했더니 75% 정도 사고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일러 시공불량 및 장기사용으로 배기통의 성능과 안전성이 약화된 것이 실증 실험에서 확인됨에 따라 노후한 보일러를 교체할 때 배기통도 함께 교체하도록 했다.

가스안전공사는 CO중독사고 예방법을 마련하기 위해 보일러 제조사와 배기통 제조사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또한 보일러 협회 및 도시가스 협회와 업무 협의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설치 후 10~11년이 지나 노후한 보일러와 배기통을 수거해 구조·성능 및 안전장치 등 실증시험을 실시했다.

한편 최근 10년간(2006∼2015년) 가스보일러에 의한 사고는 전체사고 1,446건 중 53건(3.7%)으로 비중이 크지 않으나 인명피해는 1,974명 중 186명(9.4%)으로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전체 가스사고와 비교하면 보일러로 인한 사망은 5.6배, 부상은 2.3배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가스보일러 사고 53건 중 시설 설치 불량에 의한 사고가 37건 69.8%로 가장 많았고 장기간 사용에 따른 노후와 고장 등에 의한 사고가 10건으로 19%였다.

특히 인명피해를 동반한 가스보일러 사고 40건 중 절반 이상인 21건이 배기통 연결부 이탈로 인한 사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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