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에스컬레이터의 하향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해 에너지를 절약하는 기술이 개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사장 박종흠)는 신기후체제 교통부문 온실가스 감축전략으로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의 자유낙하 시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해 도시철도 역사에 재사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시험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현재 전세계는 기후변화라는 중대한 과제에 직면해 지난해 국제사회는 제21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전세계 197개국 전체에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부과하는 파리협정(Paris Agreement)을 채택했으며 지난 4일부터 공식 발효됨에 따라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6%에 달하는 교통분야의 온실가스 저감대책이 반드시 필요한 실정이다.

교통부문 온실가스 절감의 중요성을 미연에 인지한 부산교통공사 기술연구원(원장 박상현)은 교통약자의 이동편익 제공을 위해 설치가 증가되고 있는 도시철도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의 전기에너지 절감을 위해 약 3년간 관련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연구개발에 참여했다.

특히 엘리베이터의 경우 승객용 탑승 카와 균형추간의 무게 중심이동으로 발생하는 회생전력을 저항기로 태워 열로 소모하던 것을 도시철도 역사 동력설비의 전원으로 재사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부산도시철도 1호선 서면역사 등 3개소에 설치해 시험한 결과 약 15%의 전기에너지가 절감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에스컬레이터의 경우 하향 시에 발생하는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듀얼 컨버터를 개발해 한국승강기대학교(경남 거창군 소재) 시험동에 설치·시험한 결과 약 20%의 전기에너지가 절감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종흠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향후 부산도시철도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에 적용시험을 마무리한 후 이를 확대 적용하고 공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전기철도 해외사업에 적극 반영해 해외로 진출하는 강소기업 육성에도 이바지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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