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재강 기자
[투데이에너지 조재강 기자] WGC2021 조직위원회 출범식이 지난 7일 성대하게 개최됐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의 가스행사인 만큼 국내 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가스산업의 위상을 알 릴 수 있는 기회임에는 분명하다. 조직위 출범을 두고 혹자는 2021년 열리는 만큼 아직도 4년 넘게 남은 기간이 길게만 느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개최국으로서 국제가스 주요 핵심 의제를 선정하고 세션 등을 총 제작·감독해야 하는 일은 하루아침에 이뤄질 수 없다.

우리 가스업계가 이런 큰 규모의 행사를 치러본 경험도 없을뿐더러 이를 이끌 전문 인력도 부족한 게 사실이다.

여기에 숙박시설 확충과 교통체계도 신경써야 하는 등 WGC 하나로 종합 인프라가 풀 가동돼야 하는 국가 행사라고 봐도 무방하다.

정부와 대구시, 관련 업계 모두가 협력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그런 의미에서 남은 기간이 결코 길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조직위의 출범은 큰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출범을 계기로 보다 많은 재원을 확보해 해외기업의 행사 유치활동과 전문인력 보강 등 보다 실질적인 현안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조직위의 생각처럼 현안이 쉽게 풀리지는 미지수다. 업황이 어려운 상황에서 얼마나 후원금이 모일지는 알 수 없다.

후원을 통해 얻는 이익이 없다면 굳이 후원을 해야 하는지 의문이 드는 것은 기업입장에서 어쩌면 당연하다. 기존의 방식에 한계가 있는 만큼 기업을 유치할 묘안이 절실하다.

여기에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미르재단·K스포츠재단의 후원이 도마에 오르는 상황에서 조직위가 남은 기간 어떻게 후원금을 만족할 만큼 충당 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또 조직위 위원들이 WGC 성공을 위해 진심어린 참가의의가 있는지도 의문이다. 보이지 않는 힘이나 다른 이유로 동참했을지는 모르지만 그 이상의 의미를 두기에는 아직 지켜봐야할 게 너무 많다.

이 같은 사안은 모두 조직위가 안고 가야할 부담이다. 짧다면 짧은 시간이다. 남은 시간 동안 여러 현안들을 극복하다면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렇기에 고생스럽지만 조직위의 분발을 더욱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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