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김명규사장이 국제회의에 참가해 현재의 경직적인 LNG계약을 변화하는 시장의 요구에 맞도록 완화해야한다는 주장을 펼쳐 주목을 받았다.

김명규 사장은 지난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개최되는 제6회 아시아 석유가스회의(Asia Oil and Gas Conference)에 참석, ‘구매자의 입장에서 본 아시아 LNG시장의 전망’이란 주제로 기조연설했다.

주제연설을 통해 김 사장은 LNG 구매시 감량권 행사비율을 큰 폭으로 상향조정해야 하고 보충구매기간도 전 계약기간 또는 계약 종료 후 일정 시점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또한 구매자의 계절적 수요패턴에 부합되도록 현재의 연간 균등 인수조건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계약 기간도 더욱 다양해져야 한다며 현재 주류를 이루는 20년 이상의 장기계약과 더불어 10~15년의 중기계약, 5~10년의 단기계약 그리고 스팟 카고 거래가 보다 활성화돼야 LNG 구매자가 예기치 않은 수요변동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또 현재 원유가에 연동돼 있는 LNG가격 공식은 타 연료와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시장의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변화되어야 하고 특히 발전용 천연가스의 주 경쟁연료인 석유제품, 석탄 등에의 연동이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LNG거래에 구매자간 스왑거래, 제3자에 대한 재판매 권리 도입 등은 LNG 구매자가 Take or Pay 상황에 직면하지 않도록 하는 대안으로 고려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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