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안전관리 강화시책에 따라 추진중인 심도미달 배관 및 노후배관에 대한 교체, 개선작업이 연차적으로 수년째 이뤄졌고 늦어도 금년말까지는 마무리할 것이라고 했지만 아쉬운 점이 적지 않다.

보통 현재 교체대상인 노후배관들은 대부분 15년 이상 경과된 것으로 부식으로 배관 설치시 전기방식 조치가 되지 않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또한 심도미달 배관은 타공사에 의한 사고가능성이 잔재해 있는등 안전관리에 문제점이 많은 부분이라 지난해 국정감사때 충분히 지적을 받은 바 있고 계획에 따라 교체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4분기 교체 및 개선실적을 보면 몇몇 도시가스사들은 너무나 저조하다. 물론 도시가스사들 나름대로의 불만이나 애로점 또한 적지 않을 것이다. IMF로 인한 경제여건 악화는 물론 교체공사를 위한 도로굴착 관련업무의 조정과 배관을 한꺼번에 교체할 경우 그에 대한 비용이 만만찮다는 것등 여러 가지 이유를 늘어놓을 것이다. 때문에 그들의 입장도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환경친화적이고 공해가 거의 없는 국민연료를 판매하고 있는 자칭 국민기업이라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안전문제는 뒷전이 아닌가 싶은 생각마저도 든다.

지하의 노후배관이나 심도미달 배관에 의한 사고의 위험성을 늘 안고 있으면서도 태연히 도시가스 수요가 늘이기와 매출 증대에 주력하고 있는 일부 도시가스사의 무책임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고민스럽다.

만약 도시가스사들이 조금이라도 국민기업이라는 명함을 건낼 수 있도록 뜻뜻해지긴 위해선 산적해 있는 이러한 안전관리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한꺼번에 교체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너무 어렵다고 생각되면 적어도 하루라도 빨리 교체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실적을 보면 너무나 한심스럽게만 느껴진다.

어떠한 문제가 발생되면 급하게 허리띠를 졸라맨다든지 사고가 발생한 후에야 문을 걸어잠겨려는 안일한 생각들은 이제 사라져야 하지 않겠는가?

따라서 노후 및 심도배관에 대해 도시가스사들이 서둘러 교체작업을 마무리하고 배관으로 인한 불미스런 일을 최소화할 수 있는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 아닐까 싶다.

<서종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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