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송영조 에어릭스 안성공장장
[인터뷰] 송영조 에어릭스 안성공장장
  • 이종수 기자
  • 승인 2017.0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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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기적으로 공간효율 높인 롱백필터 출시 ‘주목’
극세사 필터·주름 필터백 등 다양한 필터 개발 중

▲ 송영조 에어릭스 안성공장장이 최근 출시한 ‘롱백필터’를 들어보이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최근 유해물질과 관련해 대기환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정부도 미세먼지 종합대책 등을 발표하고 있다. 또한 중국 정부가 지난해부터 역사상 가장 엄격하다고 평가 받는 신환경보호법을 시행한 것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환경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의 주도적인 환경관리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환경 솔루션 전문기업 에어릭스도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중심에 집진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는 에어릭스 안성공장이 있다. 

▲에어릭스의 집진기 개발 현황은.
에어릭스는 1976년 창립 이래 40여 년 간 산업용 집진설비 제조, 설치 및 유지관리 서비스를 필두로 하여 대기관리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 환경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집진기는 일반적으로 여과포를 사용해 불순물을 분리시키는 ‘백 필터(bag filter)집진기'와 정전력을 통해 분진을 분리시키는 ‘전기집진기' 두 종류가 있는데 현재 에어릭스는 국내 백 필터 집진기 분야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에어릭스는 1980년 국내 최초로 ‘부직포 사용 집진방식(MPB, Micro Pulse Air Bag Filter)’의 국산화에 성공했고 1995년에는 세계 최초로 ‘순리 공기흐름 집진방식(VIP, Vertical Integral Pulse)’를 개발해 일본, 미국, 독일, 중국에서 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

이러한 에어릭스의 기술력을 집약한 곳이 바로 안성공장이다. 안성공장은 백필터 집진기에 반영되는 각종 필터에 대한 기술 개발과 생산이 진행되는 곳이다. 최근 안성공장은 기존 백필터의 기능과 성능을 개선한 ‘롱백필터’를 개발 출시했다. 

▲최근 출시한 롱백필터에 대해 소개해달라.
에어릭스는 2014년 환경산업 선진화 기술개발사업의 연구과제 참여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설치면적 최소화를 위한 보급형 백필터 집진장치 개발과제에 참여했다. 특히 에어릭스는 포스코에 설치 경험이 있었던 ‘롱백(Long BAG)필터’ 기술 개발에 집중한 결과 공간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인 롱백필터를 출시했다.

기존 백필터에서 제일 아쉬웠던 점은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것이었다. 이는 높은 초기 설치비용으로 이어져 설치면적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개발했다.

이번 개발에서 수직으로 길게 제조하는 방법을 새롭게 도입했다. 롱백필터로 과거 대비 약 28%의 공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공간 효율성을 최대로 끌어올리고 초기설치 시 투자비용이 절감되는 롱백필터는 안성공장에서 생산 중인 주요 필터 중 하나다.

롱백필터는 양방향 탈진을 통해 고집진 효율을 달성하는 등 미세분진 제거에도 효과적이다. 앞으로도 에어릭스는 롱백필터와 관련된 기술 개발에 집중해 공장 내 설치면적과 미세먼지 배출 농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롱백필터 외에도 안성공장에서 개발하고 있는 기술은.

에어릭스는 안성공장을 거점으로 집진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필터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제작되고 있는 백필터는 제철산업 특성에 맞게 고열에도 견디는 고강도 성능과 불티유입에 강한 우수한 재질로 출시되고 있다.

또한 다양한 형태의 필터를 개발 중인데 그 중에서도 극세사 필터와 주름 필터백이 있다.

극세사 필터는 ‘극세사 섬유’를 사용해 점점 강화되는 환경기준치에 대응해 미세분진을 포집할 수 있도록 설계한 필터 원단이다. 기존 필터보다 기공크기(PORE SIZE)가 작아 미세분진 포집능력이 뛰어나며 수명이 길고 압력손실이 낮다.

주름 필터백은 집진설비를 교체할 필요 없이 기존 필터만 변경하면 되는 제품이어서 환경설비 개선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사업장에게 추천한다. 필터 자체가 주름구조로 제조돼 여과면적이 2~3배 늘어나 적은 비용으로도 집진효율을 높일 수 있다.

원통형에 비해 낮은 압력손실과 탈진압력으로 전력비 절감 및 유틸리티 비용이 절감되는 것이 특징이다. 재질 또한 기존 SPUNBOND에서 발전돼 세사부직포 주름BAG원단, 고온용 부직포 주름BAG원단 등이 개발돼 있다.

이러한 원단에 Membrane Laminating(필터에 접착제를 부착하는 방식), Acrylic Form-Coating(아크릴 코팅) 등 후가공 기술을 발전시켜 기존 주름BAG의 단점을 해결했다.

▲1989년 에어릭스에 입사한 후 기억에 남는 점은.
대기환경 보전을 위해 초기에는 직포를 이용한 Reverse Type 집진설비가 많았으나 1970년대에 들어오면서 강제탈진방식인 부직포를 이용한 pulse jet 집진기가 개발되면서 집진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초기의 백필터 수명은 1년 이하였지만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지금은 평균수명이 2년이 넘는다. 당시 국내 백필터 제조기술이 낙후돼 전기로 등 법 기준이 강화된 설비에는 대부분 외국산 백필터가 차지했고 일반 집진설비 일부에만 국내산 백필터가 적용되고 있었다.

당시 40명 내외의 인원이 포스코의 대기환경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측정작업, 집진기 정비작업 등을 수행해 왔다. 에어릭스에 입사해 대기환경보전법과 측정기술을 연마했고 그 과정을 통해 이론적인 집진기술을 습득할 수 있었다.

또 온 국민이 IMF로 힘들었던 시절에 있었던 백필터 교체 업무가 기억에 남는다. 당시 대형 집진설비인 전기로 집진기의 백필터가 외국산 수입품이어서 수입 시 환차손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였다.

그때 에어릭스는 원단업체와 협업으로 높은 온도에서도 필터의 변형 없이 유지되는 고효율 백필터인 고강력 저신도 필터를 개발, 전기로에 적용해 수입품을 대체함으로써 포스코에는 원가절감을 가져오고 에어릭스는 환차손으로 인한 고비용을 막을 수 있었다.

과거에는 백필터 조기파손의 원인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집진실 내에서의 편류에 의한 유체의 쏠림 현상이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호퍼(Hopper, 집진기 내 깔때기 모양의 용기)내 2단 배플(Baffle, 통로에 설치하는 칸막이) 설치를 제안해 백필터의 조기파손을 방지할 수 있었다. 이러한 방식은 그 후 많은 설비에 적용돼 백필터 수명연장에 많은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

▲공장장으로서 앞으로의 각오는.
환경 규제가 심화됨에 따라 오염원에 대한 책임이 있는 기업들의 비용 부담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이런 시기에 에어릭스 같은 환경관리솔루션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롱백필터의 개발 등 기술력 향상을 위한 노력도 같은 맥락이다. 롱백필터처럼 공간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절감이 가능한 환경설비를 개발해 더 많은 기업이 혜택을 볼 수 있게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에어릭스가 만든 각종 집진기와 필터가 미세먼지 방지에 앞장서고 있다는 데 자부심을 갖고 있다. 에어릭스의 안성공장을 책임지는 공장장으로서 회사와 직원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고 노력할 것이다.

또한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켜 안전한 일터, 행복한 직장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에어릭스가 세계 집진기의 기준이 되는 그 날까지 에어릭스 안성공장과 함께 열심히 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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