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이덕훈, 이하 ‘수은’)이 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와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대출 52조9,000억원, 보증 14조원, 투자 1,000억원 등 올 한해 총 67조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수은은 23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2017년 수출입은행 핵심전략 설명회’를 개최했다.

수은은 △우리 기업의 해외인프라시장 진출 지원 확대 방안 △신성장 산업에 대한 지원 전략 △신흥시장 개척 방안 △중소·중견기업 지원 전략 등의 지원계획을 소개했다.

우선 수은은 해외건설·플랜트, 선박 등 국가 경제성장의 동력원인 주력 수주산업 관련 PF 등 중장기여신 승인액을 60억달러로 확대하고 전체 여신지원액의 41%에 달하는 27조8,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신흥국 인프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건설플랜트산업부문에서 신흥국 지원비중을 지난해 36%에서 올해 46%까지 확대한 7조원을 지원한다.

수은은 지속되는 수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서비스, 에너지신산업, ICT융합, 미래운송기기 및 소재, 유망소비재 등 수출산업화와 성장잠재력이 높은 5대 분야를 ‘수출형 신성장산업’으로 선정하고 올해 6조5,000억원의 금융을 제공할 계획이다.

성장잠재력이 높아 시장 조기선점이 필요한 베트남 등 7개 국가에 대해선 핵심전략국으로 선정해 시장개척 마케팅 후보사업을 도출하는 등 나라별로 최적의 금융협력패키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수은은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을 체계화하고 해외온렌딩 지원을 강화해 26조원의 금융을 공급한다.

수은은 또 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글로벌 M&A 소요자금을 지원하는 직접투자와 수은 대출·보증과 연계 없이 투자가 가능한 프로젝트 펀드를 지원하는 투자를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펀드는 투자대상이 확정된 상태에서 자금을 모집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M&A 사업 펀드 등 총 2개 펀드 약 1,500억원을 추진중이다.

이덕훈 수은 행장은 “올해 미국의 금리인상,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대두 등으로 우리 경제를 둘러싼 여건이 녹록지 않다”라며 “지난 40년간 대외거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온 수은이 그동안의 금융지원 노하우와 대외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해 4차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미래변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서 이재우 수은 해외경제연구소 산업경제팀장이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산업별 영향 등 통상환경 변화 전망 및 대응방안’을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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