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화학의 탄소나노튜브 여수공장 전경.
[투데이에너지 장성혁 기자] LG화학이 세계 최대 탄소나노튜브 공장을 가동하고 차세대 소재시장 공략에 나선다.

LG화학은 연간 400톤 규모의 여수 탄소나노튜브 전용 공장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제품 양산에 돌입했다고 1일 밝혔다. 탄소나노튜브 전용라인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250억원이 투입됐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중국 SUSN(600톤), 미국 C-Nano(500톤), 일본 Showa Denko(500톤)에 이어 세계 4번째 양산 규모를 갖추게 됐다. LG화학은 올해 전지용 소재 공급물량을 시작으로 판매 규모를 점차 늘려 내년 말까지 공장을 풀가동한다는 계획이며 관련 시장의 성장에 따라 2019년 추가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탄소나노튜브는 전기 및 열 전도율, 강도 등의 특성이 기존 소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탁월한 것은 물론  2차전지부터 항공기 동체 소재 등 활용범위까지 넓어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LG화학은 탄소나노튜브와 관련해 2011년 독자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에 돌입해 △2013년 20톤 규모 파일럿 양산 라인 구축 △2014년 컴파운드 및 전지용 제품 개발 △2016년 자동차용 전동성 플라스틱 및 경량 고강성 플라스틱 개발 등 국내외 약 250여건의 특허를 보유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경쟁력을 확보해왔다.
 
특히 자체 개발한 세계 최대 규모 유동층 반응기를 통해 대량생산체제를 구축,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경쟁사 대비 10% 이상 우수한 순도와 전도성 및 강도를 지닌 제품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손옥동 기초소재사업본부장은 “기존 범용 제품만으로는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없다”라며 “향후 탄소나노튜브를 비롯해 유망 신소재 발굴을 위한 연구개발에 적극 투자해 차세대 소재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 세계 탄소나노튜브 시장은 2016년 824톤에서 2020년 1,335톤 규모로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탄소나노튜브 적용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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