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산책] 수소사회 진입 선언, 대선공약에 넣자
[데스크산책] 수소사회 진입 선언, 대선공약에 넣자
  • 장성혁 기자
  • 승인 2017.0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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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에너지 장성혁 편집국장] 올해도 어김없이 세계경제포럼이 개최돼 전 세계인의 눈과 귀가 스위스 다보스에 쏠렸다. 포럼은 주로 각국의 정상과 글로벌 기업 CEO가 참석해 논의를 진행하는데 매해 이슈 키워드가 사실상 논의 주제로서 상당한 주목을 받게 된다.

올해는 ‘소통과 책임의 리더십’을 주제로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이라는 큰 틀에서 제조업의 혁명을 이끌 산업별 다양한 주제가 활발하게 논의됐다는 후문이다.

포럼에서는 매년 다양한 커뮤니티가 결성되기도 한다. 순수한 민간국제기구인만큼 산업별 이해관계에 따라 자유로운 협의체 결성이 이뤄지는 것이다. 이 가운데 올해 특히 주목되는 것은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다. 한국의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글로벌 완성차·에너지기업 등 13개사는 수소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키고 수소연료를 대체에너지로 적극 사용해 줄 것을 국제사회에 강력히 요구했다.

이들은 수소연료가 궁극의 무공해 에너지원으로서 파리협약이 목표한 저탄소·친환경사회를 위해서는 조속히 상용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세계 각국의 정부, 기업, 시민사회와 지속적인 협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입장도 밝혔다.

수소위원회의 등장으로 향후 수소사회를 향한 움직임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금까지 수소사회 준비는 주요국의 정부 몫이었다. 에너지·환경정책에 따라 수소비전을 그리고 시기·기술·산업별 로드맵을 마련해 추진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기업들이 최전선에 나섰다는 것은 좀 더 강력한 연대와 정책제시를 이끌어 산업화를 촉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할 수 있다. 수소사회가 멀지않은 시기에 실현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도 해석된다.

이러한 흐름을 들여다보면서 국내 현실이 대비돼 우려된다. 업계에서는 수년간 수소사회를 향한 정책 로드맵을 요구해 왔다. 특정분야가 아닌 수소의 생산에서 이송, 저장, 이용 등 수소생태계를 아우를수 있는 컨트롤타워 필요성을 역설해 왔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참담하다. 귀기울이는 주체가 없다보니 공허한 메아리로 치부되기 일쑤요, 오히려 과거보다 못하다는 목소리도 회자된다. 실제 수소연료전지 연구개발비 추이를 살펴봐도 산업계의 한숨을 이해할 수 있다.

에너지공단이 펴낸 2016년 에너지백서를 살펴보면 수소분야 연구개발비(정부, 민간 합계)는 2004년 194억원, 2005년 130억원, 2006년 157억원에서 2012년에는 45억원, 2013년 57억원, 2014년 26억원 등으로 쪼그라 들었다.

연료전지분야 추이도 비슷하다. 2004년 1,125억원으로 천억원대를 넘나들던 연구개발비가 2015년 396억원에 그쳤다.

이렇다보니 오랜기간 이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연구원들은 2000년대 초반 시절을 그리워하는 향수를 종종 내비치곤 한다. 실제 참여정부 시기인 2004~2005년에 수소사회 비전 구축을 위한 다양한 분석보고서가 봇물을 이뤘다. 부처별로 수소연료전지사업단, 수소프론티어사업단과 같은 기구가 만들어져 기술개발을 강력히 추진한 바 있으니 그 시절이 그립다는 말이 이해될 법도 하다.

이제라도 나서야 한다. 늦은 만큼 수소사회로의 진입을 선언하고 정부에서 강력하게 관련정책을 수립, 추진해나가야 한다. 마침 대선정국을 맞고 있다. 가장 신뢰할만한 선택은 대선공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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