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주민들이 공동출자해서 설치하는 태양광발전소가 학교 등을 중심으로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이사장 박승옥)7일 서울 관악구 인헌고등학교(교장 이혜련)에서 전경순 행복중심서울생협 환경분과위원장, 조희연 서울특별시교육감, 김성식 국회의원, 유종필 관악구청장, 가길현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교사, 학생, 학부모, 주160여명이 출자해 세운 마을햇빛발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설치되는 햇빛발전소는 학교 본관 옥상 600m²에 남향으로 배치되며 총 240매의 태양전지판이 설치됐다. 12,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이번 발전소는 향후 10년 이상 운영되며 수익금은 조합원 총회를 거쳐 조합원과 학교 관련 복지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인헌고 햇빛발전소에서는 연간 약 88,300kWh의 햇빛전기가 생산되며 전기생산분은 전량 한국에너공단 입찰을 통해 한전과 전력거래소에 판매할 예정이다.

조합은 당장의 핵발전소나 화력발전소의 전기를 대체하는 효과는 크지 않지만 공공기관과 협동조합이 함께 협력해 태양광발전소를 세웠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있다. 특히 서울에서 더 많은 주민참여형 햇빛발전소를 건립하기 위해 준공 이후의 운영, 관리에 더 힘쓸 방침이다.

또한 인헌고등학교에서도 매년 조합이 납부하는 임대료 수익과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의 소중함을 학생들에게 널리 알리는 교육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조합의 관계자는 주민들이 스스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지은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라며 인헌고 햇빛발전소 설치를 계기로 태양광에너지 생산에 동참하는 주민들과 학교가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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