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캥거루본드 주요 발행 조건.
[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이덕훈, 이하 ‘수은’)은 7일 오전 호주에서 5억 호주달러(미화 4억달러 상당) 규모의 캥거루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캥거루본드는 호주 자본시장에서 외국기관에 의해 발행되는 호주달러표시 채권이다.

수은은 이번 채권발행으로 확보한 외화자금을 해외건설·플랜트 등 전통 수주산업과 서비스, 에너지신산업 등 신성장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지원에 사용할 방침이다.

이번에 발행된 캥거루본드는 5년 만기 고정금리 1.5억 호주달러(1.2억 달러 상당), 5년 만기 변동금리 2.5억 호주달러(2억달러 상당)와 지난해 11월 발행했던 10.5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의 리오픈(10.3년 만기) 1억 호주달러(0.8억달러 상당)로 이뤄졌다.

리오픈(Re-open)은 기존에 발행된 채권에 추가 투자수요가 있을 경우 동일한 조건(만기, 쿠폰 등)으로 재발행하는 것을 말한다.

캥거루본드 금리는 5년 만기 채권의 경우 기준금리에 1.17%, 10.3년 만기 채권의 경우 기준금리에 1.25%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이번 채권 발행에는 총 46개 투자자가 참여해 9억 호주달러 규모의 투자 주문이 쇄도했다.

수은의 관계자는 “아시아 발행기관 최초로 3개 트랜치(Tranche) 발행을 추진해 다양한 니즈(needs)를 가진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라며 “총발행금액의 약 2배 정도 투자자 주문이 몰린 가운데 특히 호주 현지 투자자 주문이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하면서 수은이 캥거루본드 시장의 주요 발행기관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것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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