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장성혁] UNIST(총장 정무영)와 일본의 대표적인 연구장비 전문 기업 ‘지올(JEOL Ltd.)’이 이차전지분야 공동연구 MOU를 9일 체결했다. 이번 MOU에 따라 ‘UNIST-JEOL TEM 이차전지분석센터’가 UNIST 이차전지연구센터 내에 들어선다.
지올은 1949년 창립 이래 과학계측기기, 산업설비, 의료장비 등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세계적 기업으로 미국, 아시아, 호주, 유럽 등에 해외지사 17곳을 두고 있다.
UNIST는 지올과 함께 리튬이온전지의 가장 큰 과제인 안정성 문제 해결에 나선다. 양 기관은 열화현상 원인과 과정을 정밀히 분석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또 발열과 발화 등 리튬이온전지의 이상 작동 시 발생하는 소재의 변화를 관찰학고 특히 전지의 발화를 유발하는 양극 구조 내 산소 원자가 온도와 전압대의 변화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 집중 규명할 계획이다.
리튬이온전지는 충·방전을 여러차례 반복하면서 소재의 미세구조에 변화가 일어나면서 전지의 성능이 저하되는 ‘열화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분석 연구에는 ‘투과전자현미경(Transmission Electron Microscopy, 이하 TEM)’이 활용된다. TEM은 전자현미경으로 5만볼트 이상의 고전압으로 전자를 가속시킨 뒤 이를 이용해 물체를 확대하고 관찰한다. 짧은 파장을 갖는 전자선을 이용하기때문에 나노미터 단위의 미세한 구조도 관찰할 수 있다.
UNIST는 ‘UNIST-JEOL TEM 이차전지분석센터’에 이차전지 연구 전용 TEM을 국내 최초로 구축했다. 설치된 TEM은 지올이 개발한 최신 기종으로 50억원대의 고가장비다.
정무영 UNIST 총장은 “UNIST가 강점을 가지는 리튬이온전지 연구가 세계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정밀한 분석을 통한 근본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라며 “UNIST는 이차전지 연구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더욱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