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장성혁 기자]  전기차 충전과 여가 생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몰링(Malling)’형 전기차 충전소가 국내에 확충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오전 서울 용산역 아이파크몰에서 도심 몰링형 전기차 충전소(21기) 개소식과 함께 한국전력, 코레일, 대형마트 3사와 충전소 구축 협약식을 개최했다.

몰링은 복합쇼핑몰 등에서 문화 체험과 쇼핑 등을 즐기는 소비 행태를 일컫는다. 산업부는 전기차 충전이 최소 30분 이상 소요되는 것을 고려해 용산역 등 복합쇼핑몰에 ‘몰링형’ 전기차 충전소를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와 관련해 “전기차 이용자에게 충전시간을 활용한 다양한 액티비티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전기차 인프라 확충의 또 다른 성공 요소”라며 “전기차 충전소를 백화점, 대형마트, 영화관 등 도심 속 복합 문화공간에 구축해 쇼핑과 여가·문화체험 등을 동시에 즐기는 몰링충전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몰링형 충전소가 구축되면 전기차 이용자뿐만 아니라 멀티플렉스 입점업체들의 매출 신장에도 도움되는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산업부는 몰링형 충전소 확대를 위해 한국전력, 코레일, 대형마트 등과 협력한다. 이를 통해 전국 주요 대형마트와 KTX 기차역 등 도심 주요 생활공간 240여곳에 몰링형 충전소를 집중 설치할 예정이다. 몰링형 충전소는 개인 이동 계획에 따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급속충전기와 완속충전기가 함께 구축된다.

산업부는 몰링형 충전소 외에 전국 4,000여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가정용 충전소 구축을 가속화한다. 또 전국 모든 고속도로 휴게소에 충전소 구축을 완료함과 동시에 기존 주유소를 듀얼충전소(주유+충전)로 전환하는 등 경로충전의 편리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전기차는 도로 위 스마트한 에너지 사용을 가능하게 하는 에너지신산업의 핵심 솔루션”이라며 “빠르게 다가오는 전기차 시대에 철저히 대비해 전기차를 자동차산업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부는 올해 말까지 환경부와 협력해 1만기 이상 충전기를 추가해 누적 2만기 이의 충전인프라를 구축한다. 특히 장거리 운행과 긴급충전을 위한 공용 급속충전기를 전국 주유소의 20% 수준(2,500기)으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 연도별 공용 급속충전인프라 구축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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