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추진단이 23일 서울 더 프라자호텔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추진단은 수소차·충전인프라 보급·확산에 적극 나설 뜻을 천명했다. 사진은 추진단 창립총회에 참여한 주요 관계자들이 단체촬영하고 있는 모습.
[투데이에너지 장성혁 기자] 국내 수소충전인프라 구축에 민간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주목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추진단’을 창립하고 수소차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연내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진단은 지난해 8월 발족했다. 산업부는 국토부, 환경부와 공동으로 지자체, 공사, 민간기업 등이 참여하는 민관공동협의체 ‘수소융합얼라이언스’를 출범시킨 바 있다.

이후 협의체는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현대자동차 등 8개 기관이 중심이 된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최근까지 창립준비를 진행해 왔다.

이날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적인 업무에 돌입한 추진단은 국내 수소충전인프라 구축과 수소차 보급 확산을 우선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발표된 주요 사업내용을 살펴보면 △수소차 보급 확대 및 수소에너지 확산 로드맵 수립 △수소충전소 설치·운영 출자회사 설립 지원 △수소 유통구조 및 적정 수소판매 가격 분석 △수소차 및 충전소 성능향상과 가격저감을 위한 기술개발 과제 발굴 △수소 관련 통계, 국제협력·표준 대응, 대국민 홍보에 관한 사항 등이 포함됐다.

추진단 창립취지문에서도 구체적인 활동방향을 확인할 수 있다. 추진단은 △명확한 목표시기와 민관 역할 분담을 명시한 수소사회 실현 로드맵 수립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및 제도 구축 △민간 중심의 수소충전인프라 확산 △대국민 수소 홍보 및 국제협력을 통한 수소산업 글로벌화를 이뤄내겠다는 다짐이다.

창립총회에서 초대 이사장으로 이승훈 가스공사 사장이, 감사는 오인환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 회장이 각각 선출됐다. 이승훈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수소 연관 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 정만기 산업부 차관이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추진단 창립총회에 참여해 수소차 보급·확산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정부 대표로 참석한 정만기 산업부 차관도 수소차 보급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다. 정 차관은 “글로벌 주요 완성차업체가 속속 수소차 경쟁에 뛰어들면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라며 “충전소 핵심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수소차 구매·운행에서의 인센티브 강화, 수소차·충전인프라 보급 확대를 저해하는 다양한 규제 개선을 우선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회의원으로 유일하게 참석해 자리를 빛낸 이원욱 의원도 수소산업 활성화에 힘을 실었다. 이 의원은 “수소차를 비롯한 수소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수소가 위험하다는 막연한 인식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이러한 사회수용성을 높이고 관련산업 활성화를 이끌 수 있도록 특별법 형식의 수소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수소특별법 마련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하고 상반기 내 입법안을 마련해 정부와 협의한다는 방침을 전한 바 있다.

한편 추진단은 단장, 사무총장 아래 4개실로 구성되며 정원은 11명이다. 초대 회원사는 정회원(17개), 준회원(16개), 특별회원(9개) 등 총 42개 기관·기업 등이 참여했다.

▲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추진단 회원사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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