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시현 기자.

[투데이에너지] “일반보일러를 콘덴싱보일러로 교체 지원하니 신청하세요”

환경부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자체가 공동으로 ‘저녹스보일러 보급사업’을 시행한다. 신청 시기는 지자체 별로 다소 유동적이나 3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정부와 지자체가 손잡고 대기환경 개선이라는 취지로 일반소비자(저소득층)에게 에너지복지 혜택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관심과 적극적인 동의를 보낸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아쉬운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그 이유로 들고 있다. 저소득층 대부분이 임차인으로 보일러 교체를 마음대로 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실을 감안한다면 틀린 말은 아니다.

세상에는 완벽한 것이 없다. 단지 완벽하려고 노력할 뿐이다. 2015년 이 보급사업을 시작한 서울시도 처음에는 신청에 난항을 겪으며 하반기에 가서 간신히 신청을 마감했다. 2016년에는 이와 반대로 상반기에만 목표대수 80% 정도의 신청이 들어오며 자리를 잡았다.

이러한 급진전된 모습에 당초 지원계획이 없던 환경부도 올해부터 참여하며 수도권 지역으로 보급사업을 확대했다.

여기에 국내 보일러제조사 5개사도 참여하며 정책 부흥 및 매출 신장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고무적인 분위기는 이어가야 한다. 파리기후협약으로 우리나라는 2020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배출전망치(BAU)대비 37% 감축키로 대외적으로 공표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어떠한 액션이라도 취해야 한다는 데에는 동의하고 있다. 작은 부분이라도 뭐라도 해야 나중에 목표달성에 아쉬움이 남지만 아무것도 안하면 아쉬움조차도 남지 않는다.

‘저녹스보일러 보급사업’은 총 20억원, 1만2,500대, 수도권 지역으로 제한돼 아쉽지만 콘덴싱보일러에 대한 소비자 인식 개선과 시장 확대라는 측면에서 생각한다면 작은 부분이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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