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재강 기자

[투데이에너지] 하루 멀다하고 쏟아져 나오는 정부의 전기차 육성 소식이 놀라울 따름이다. 최근의 사례를 보면 그 현상을 뚜렷이 알 수 있다

올해 주유소협회가 KT와 충전인프라 확충을 위해 손을 잡는가 하면 정부가 대형마트 230곳•역사 10곳에 전기차충전소 설치를 추진키로 했다.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전국 전기차충전소는 환경부와 협력해 올해 1만개 이상 추가로 설치된다. 급속 충전기의 경우 2,500개 더 확충될 예정이다. 이용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 충전요금도 kWh당 313원에서 174원으로 인하된다.

환경부는 1월25일부터 시작한 전기차 보조금 신청 대수가 접수 3주만에 1,200대를 넘어섰다. 지방자치단체 72곳 중 33곳은 이미 접수가 마감됐다

미래시장 즉 친환경자동차와 그로 인한 신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정부의 빠른 판단은 분명 찬성할 일이다.

하지만 특정 일부에만 쏠린 정부의 정책이 더욱 아쉽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기존의 성공적인 사례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정부가 미래친환경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판단된다

천연가스는 친환경에너지•연료로 국내 대도시 대기오염을 줄이는 데 일조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주무부처인 환경부 역시 CNG버스의 보급을 통해 대기질 개선에 효과가 입증됐다고 인정했으니 말이다.

또한 천연가스의 경우 투자비용대비 친환경 등에 탁월하다. 이미 전국적으로 갖춰진 충전 인프라가 있어 추가 투자비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국토부의 유가보조금 법안 신설로 일정 수준의 재원만 지원된다면 전기차 지원 제도와도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

누구도 전기차가 미래친환경수송분야의 해답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그러기엔 시간과 비용, 기술적 난제 등 넘어야할 산이 너무 많다. 그래서 더욱 이미 효과가 입증된 천연가스 등에 지원이 형평성 있게 반영돼야 함을 정부는 상기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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