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준공한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신청사 전경.
[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지난 2008년 8월 제2차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에 따라 한국환경기술진흥원과 친환경상품진흥원이 통합, 2009년 4월8일 새롭게 태어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올해로 설립 8주년을 맞았다.

환경산업기술원은 △환경기술개발 사업 기획·평가·관리 및 성과 확산 △환경인증 제도 운영 △ 환경산업 육성 및 해외시장 진출 지원 △녹색제품 보급 촉진 및 친환경생활 확산 △국민체감형 환경보건 서비스 제공 등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지난해 한국환경산업기술원법 시행 및 신청사 준공, 인력(240명→262명) 및 출연금(345억원→467억원) 확대로 제2의 도약 기반을 마련했다.

때마침 남광희 제4대 원장이 지난 2월20일 취임해 남 원장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

남광희 원장은 취임사에서 “기술원이 환경기술, 환경산업, 친환경생활 및 환경보건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최고의 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술원이 지난 11일 한국환경전문기자협회와의 간담회에서 발표한 올해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통해 기술원의 미래 모습을 살펴본다.

성장동력 창출하는 R&D 체계 구축

▲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최근 3년간 성과(R&D사업 매출/투입예산은 에코이노베이션 사업 기준).
기술원은 경쟁우위 확보를 위한 미래 환경R&D 기획을 통해 전략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차세대 에코이노베이션(EI) 사업이 오는 2020년 종료됨에 따라 매체별 신규R&D 기획을 확대하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전략 아이템으로는 △수생태 건강성 관리 △화학제품 내 유해화학물질 대체물질 개발 및 안전관리 △생물자원 활용 △지중환경 오염·위해관리기술 등 4가지다.

또한 R&D사업 간 교차분석을 통한 신규 성과통계 관리항목 도출, 통계관리 기능 개선 등을 위한 성과 통합관리시스템을 지난 3월부터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환경R&D 사업화율을 제고하겠다는 목표다.

환경 분야 기초원천 기술의 응용연구 및 사업화 연계 지원을 위한 ‘Eco-Bridge 프로그램’도 2016년 14억원에서 올해 18억원으로 확대한다.

연구비 부정 집행 사전방지 및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연구비관리시스템(Cleco-CMS)을 본격 가동한다. 2017년 신규·계속 협약과제(289개)에 이 시스템을 전면 적용하고 애로사항 관리 등을 통해 시스템을 지속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환경산업 선진화, 지속가능 발전 견인
미래 환경산업 신성장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오는 6월 환경산업연구단지를 개소한다. 올해 입주율 2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담 조직 신설(환경산업연구단지운영단), 관련법 개정, 실증시설 및 기업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한 안정적인 운영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환경산업·인력 육성을 위한 범부처 차원의 제4차(2018∼2022년) 중장기 계획을 오는 8월까지 수립할 예정이다.

또한 ‘대한민국 환경 분야 국가대표’인 우수환경산업체를 선정(10개, 누적 60개)해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

강소 환경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금융 지원을 총 2,483억원으로 확대한다. 특히 재활용산업 육성자금은 전년대비 293억원 증액돼 올해 총 580개소(전년대비 16% 증가)를 지원한다.

기술원은 지난 3월 중소·중견 환경기업의 직접수출 지원을 위한 환경분야 특화 전문무역상사(Green CTC)로 지정돼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한-중 미세먼지저감 실증협력사업 대상지역을 2016년 산동성·하북성·산서성·섬서성에서 올해 요녕성·내몽고를 추가하는 한편 투자개발사업의 재무타당성 분석, 법률자문 등을 지원해 환경기업들의 수주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4년 중국 환경과학원과 공동으로 북경에 설립한 한-중 실증지원센터를 통한 기술실증·검증 지원을 2016년 2건에서 올해 6건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속가능 소비·생산 선도

▲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최근 3년간 성과.
생활밀착형 환경마크 인증기준을 2016년 55개에서 올해 60개(누적) 로 확대하고 환경성 표시·광고 시장 감시·관리를 강화한다.

탄소상쇄기금 모금 프로그램 개발·운영, 홍보관 제작·운영 등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의 친환경 올림픽 개최를 지원한다. 

또한 환경 분야 표준개발협력기관(제품환경성·일반소음 분야 KS 116개 운영)으로서 KS 제·개정(제정 5개/누적 10개, 개정 28개/누적 38개)과 국제표준화(보청기)를 추진한다.

한·중·일 환경라벨링 공통기준(2건, 의류·복사기)을 개발하고 국내 활용도가 높은 제품군(에어컨 등)을 대상으로 국가 간 기준 개발협력에 나선다. 

친환경 플랫폼을 전기차 충전요금 할인, 친환경농산물, 여행주간 등으로 확대하고 지역기반 중소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녹색매장을 2016년 350개에서 올해 4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 선도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국제협력 중장기계획을 수립하고 사업모델을 발굴할 예정이다. 

환경정보공개제도 실효성 제고를 위한 재설계 및 분야별(보건·의료, 교육) 환경경영 지원을 고도화 하고 우수 친환경기업 대상 금융우대(1.0%p 내외)를 지속 제공한다.

환경보건·복지 실현

▲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최근 3년간 성과.
생활화학제품(세정제, 방향제 등 위해우려제품 18종) 안전성 조사를 2015년 331개, 2016년 1,311개에서 올해 1,400개로 확대한다. 살생물질이 함유된 위해우려제품 위해성평가 및 안전기준(안)을 제시하고 관리대상 품목을 18개에서 27개(부동액, 워셔액, 습기제거제 등)로 늘인다.

‘살생물제 관리대책’ 등 환경제품관리 정책·관련법 제·개정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어린이 활동 공간 환경안심인증을 2016년  891개소에서 올해 1,400개소(누적)로 확대한다.

또한 ‘환경오염피해구제계정’ 재원을 최대 205억원으로 확대하고 안정성과 투명성을 우선 고려한 구제계정운용위원회를 운영한다.

환경책임보험 피해보상 협의체(보험사, 재보험사 협업) 구성·운영을 통한 신속·공정한 사고처리체계를 구축하고 요율체계 도 할증방안 등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지원 단계별(상담, 조사·판정, 지원금 지급, 사후관리) 시스템 구축·운영을 통한 피해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4차 피해신청자(2016년 말 기준 4,059명) 중 폐 이식 환자(또는 예정자), 중증질환자의 우선 조사·판정을 위한 찾아가는 서비스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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