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완성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 회장.
[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우리나라 바이오디젤 산업은 정부의 적극적인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 정책과 바이오에너지 업계의 선도적인 노력으로 단 기간 내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바이오에너지 업계의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일 취임한 이완성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 회장의 소감이다.

국내에서 10여 년 전 시작된 바이오디젤 산업은 매출과 공급 물량에서 크게 성장했다. 매출은 2007년 1,000억원에서 2016년 5,500억원으로 5.5배 증가했다. 공급 물량은 2007년 5만㎘에서 2016년에는 56만㎘로 11배 이상 늘어났다.

2007년 0.5%이던 바이오디젤의 법적 의무 혼합율이 현재 2.5%로 2.0%p 증가한 데 이어 2018년 1월부터는 3.0%로 상향 시행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우리 업계에서는 정부의 바이오디젤 혼합율 상향 조정 계획의 차질 없는 수행을 위해 추가 투자를 통한 생산 설비와 인프라 확대, 기술개발, 품질 관리개선 등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라며 “아울러 다양한 원료 개발을 통한 바이오디젤의 경제성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오디젤은 재생 가능한 식물자원에서 얻어지므로 화석연료의 고갈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수단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국내 조달이 가능한 폐식용유를 재활용하므로 자원 절약형 국산 에너지로 불린다. 

이 회장은 “경유에 바이오디젤을 혼합해 공급함으로써 소비자들도 친환경 에너지 사용을 통한 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 및 자원 재활용에 참여한다는 자부심을 갖게 될 것”이라며 “바이오디젤을 혼합한 경유의 보급 확대는 우리 업계는 물론 정유 업계의 친환경 이미지를 구축하고 나아가서 지속가능한 사업기반을 영위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바이오디젤의 해외 수출을 촉진하는 데 노력할 계획이다.

바이오디젤 수출을 위해서는 미국 시장의 경우 EPA(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미국 환경보호청)의 엄격한 검증 과정(전 과정에 걸친 바이오연료의 지속 가능성 기준)을 거쳐야만 한다. 

유럽은 ISCC(International Sustainability and Carbon Certification)를 통한 지속 가능성 기준을 통과한 인증이 있을 경우에만 수출이 가능하다.

이 회장은 “우리 업계는 이러한 환경 선진국의 까다로운 심사 과정을 거쳐 2011년부터 바이오디젤 수출을 개시한 이래 2013년 12만9,000㎘,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약 8만4,000㎘의 바이오디젤을 수출하고 있다”라며 “바이오에너지 업계는 앞으로도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최상의 품질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해외 전시회 참가, 바이오디젤 시장 개척단 파견, 해외 바이어 관리 철저, 수출지역 다변화 등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발전용 바이오중유의 상용화 기반을 구축하는 것도 협회의 주요사업이다.

우리나라 바이오중유의 시범보급은 2014년부터 2018년 말까지 5년 계획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 회장은 “그동안 수요자인 발전사와 관련 기관 그리고 생산업자 간 품질에 대한 꾸준한 연구개발과 발전소에 대한 실증 작업을 거치면서 100% 전소가 가능하다는 것이 입증됐다”라며 “또 다양한 원료 개발을 통해 보다 경쟁력 있는 바이오중유의 생산도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오중유의 물성 상 기존 B-C유를 사용할 때 필요한 탈질·탈황설비의 가동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대기오염 저감에 획기적인 발전 연료라는 점은 이미 확인된 바 있다”라며 “바이오중유 보급을 확대하면 에너지 자립도를 증대할 수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현재 시범사업으로 진행 중인 바이오중유 사업은 조만간 상용화 단계로 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현행 B-C유 발전소에 대한 점진적인 폐쇄 방침을 바꿔 기존 B-C유 발전소를 바이오중유 발전소로 전환하는 것도 필수적이라는 게 이 회장의 의견이다.

이 회장은 “바이오디젤과 발전용 바이오중유의 확대 공급에 따라 기대되는 에너지·환경 분야에 관한 편익을 중심으로 대국민 홍보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회원사간 바이오에너지 관련 정보·기술의 공유·확산을 유도하고 협회의 위상을 강화하는 한편 회원사간 협력관계를 심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 회장은 일본 경제산업성 파견관, 외교통상부 주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 상무관, 지식경제부 지역특구 기획단장, 한국전기안전공사 부사장 등을 역임한 산업자원 분야 전문가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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