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NIST 이차전지 산학연 연구센터

[투데이에너지 김동용 기자] 울산과학기술대학교(총장 정무영, 이하 UNIST)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적용될 전지소재 혁신 기술개발에 나선다.

UNIST는 지난달 30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와 에너지평가관리원이 주관하는 ‘초장수명 ESS용 리튬이차전지 소재 및 셀 공정 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오는 2020년까지 정부와 울산시, 동서발전으로부터 연구비 56억원을 지원받아 ESS산업 활성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

ESS는 전력 생산량이 많거나 사용량이 적은 시간에 전기를 저장한 후 사용량이 많은 시간 또는 비상시에 공급하는 ‘대형 전지시스템’이다. 에너지 효율과 전력계통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어 전 세계적으로 사용범위가 확대되고 있으나 제작 단가가 높아 사업성 확보가 어렵다.

UNIST 이차전지 산학연 연구센터(이하 연구센터)는 이번 사업에서 ESS에 적용될 전지소재의 혁신 기술을 개발한다. 기존 전지보다 2배 이상 긴 수명을 확보하기 위해 양극, 음극, 전해액 등 새로운 전지소재 개발에 나서는 것이다.

연구센터는 관련 소재 특허 3건의 출원을 마치는 등 원천 기술을 이미 확보했다. 이를 통해 전지의 충·방전 횟수를 기존 3,000회에서 2배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제작단가도 낮출 계획이다.

또한 전지소재의 상용화 및 양산 가능한 셀 공정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참여기업과 연구소, 대학과의 공동연구도 추진한다.

서울대학교·유미코아(양극), SJ신소재(음극), 천보(전해액) 등과 소재 관련 공동연구에 나서며 초장수명 전지의 수명을 평가하는 ‘가속수명 평가법’은 전기연구원, 명지대학교와 함께 개발한다. 이후 삼성SDI와 초장수명 전지 셀을 개발하고 동서발전·삼성SDI와 이를 실증해 ESS의 상용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총괄하는 조재필 UNIST 이차전지 산학연 연구센터장은 “울산시가 ESS의 무궁무진한 미래 가치를 알아보고 선제적으로 지원해준 덕분에 UNIST가 세계 최고의 연구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었다”라며 “동서발전 등 관련 연구기관과의 협력 하에 에너지저장장차산업을 전 세계적으로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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