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지난해부터 한국전력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갈 ICT 융복합 등 신에너지분야의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산·학·연 전문기관과 공동 R&D를 추진하고 있다.

한전은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기능이 구현된 R&D 통합 플랫폼을 외부 개발자들에게도 개방해 전력분야의 다양한 소프트웨어 개발·표준화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 선도를 위한 R&D 체계를 구축했다.

향후 한전은 전력산업 전반에 걸쳐 인공지능, 빅데이터, IoT 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전력설비 운영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다양한 고객 니즈를 반영한 융복합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또한 한전은 전력 에너지분야의 새로운 시대의 Control Tower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뿐만 아니라 ICT 융복합 혁신기술을 최우선 개발해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미래 에너지산업을 선도할 방침이다.

데이터기반 에너지 신서비스 개발을 위한 빅데이터 통합플랫폼 구축IoT기술 기반의 전력설비 고도화 및 공공서비스 개발을 위한 ‘IoT 전용 인프라 (네트워크) 구축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조환익 사장은 인공지능 기술은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로 나타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에 미칠 잠재력이 매우 클 것이라며 전력산업이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고 생태계를 주도할 수 있도록 전력산업 인공지능 플랫폼 구축에 투자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전은 올해 R&D 투자비 4,360억원 중 IoT 에너지플랫폼 등 4차 산업분야와 에너지신사업분야에 약 1,06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전·KT, ICT기반 사업 추진
KTKT-MEG(Micro-Energy-Grid) 센터 현장 설명을 통해 지난 2015년 센터 구축을 시작으로 ICT기반의 에너지서비스 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다.

대표적으로 한국전력이 제공하는 전력 빅데이터를 활용한 전력소비패턴 분석을 통해 고객에게 적합한 소비방식을 알려주는 컨설팅서비스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며 자체 운영 중인 AI엔진(e-Brain)에 인터넷과 유무선 IPTV 사업을 통해 확보한 고객데이터와 에너지 빅데이터 등을 융합해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개발 중에 있다.

한전은 지난해 9전력 빅데이터 센터를 구축한 후 전력통계, 에너지효율잠재량 지도, 전력정보 분석보고서 등을 공개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도 발굴 중이다.

4차 산업혁명 강소기업 협약
한전은 광주광역시(시장 윤장현), 전라남도(도지사 이낙연), 한전KDN(사장 임수경)과 함께 글로벌텔레콤 등 23개의 기업과 에너지밸리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한전은 지금까지 200개의 기업과 에너지밸리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며 누적 투자금액 8,810억원 및 6,086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뒀다.

이번 투자협약을 체결한 기업들은 ESS분야의 우진산전 등 에너지신산업 기업 13개사와 수·배전반 제조분야의 신창전설 등 전력기자재 기업 10개사 등 총 23개 기업으로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강소기업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또한 투자지역으로는 글로벌텔레콤 등 6개 기업이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에, 에코그린텍 등 7개 기업이 주지역에, 가람전기 등 10개 기업이 나주지역에 투자를 실행할 예정이다.

한전은 올해 250개의 기업유치 목표와 함께 대기업과 외국기업의 대규모 투자유치를 중점적으로 추진, 에너지밸리의 성공기반을 확고히 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이와 함께 이날 행사에는 중소기업들이 핵심인력을 안정적으로 고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전의 일자리드림(Dream)’제도 약정서 수여식도 함께 개최했다.

약정식에 참가한 제나드시스템(변전소 종합예방진단시스템)과 누리텔레콤(AMI)은 핵심인력 3~5명에 대해 월 20만원씩의 금전적인 지원을 받게 돼 안정적인 인력확보를 통해 에너지신산업분야 투자를 지속할 수 있게 됐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올해는 GEHVDC 융합클러스터 구축 등과 같은 대규모 투자실행과 함께 ICT 기업유치 및 육성에 역점을 둘 것이라며 에너지밸리를 에너지신산업이 집약된 스마트시티로 조성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클러스터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IoT 오픈랩 구축
한전은 전력에너지 관련 대학 및 산업계가 사물인터넷 기술 및 제품 개발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전력 사물인터넷(IoT) 오픈랩을 구축, 산업계에 개방한다.

사물인터넷 기술개발에 사용할 수 있도록 변압기와 스위치 등 각종 전력설비 및 실험공간을 갖춘 전력 사물인터넷 오픈랩은 한전 전력연구원(대전), 전력시험센터(고창) 및 창조경제혁신센터(나주) 3곳에 마련됐다.

오픈랩은 사물인터넷 장비 개발을 위한 실험실, 서비스 개발을 위한 공간, 회의실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약 20여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오픈랩에는 국제표준 기반의 사물인터넷 동작 시험장비, 무선센서, 통신장비 등 전력 사물인터넷 표준 설비를 갖추고 있어 대학이나 산업계에서 개발한 제품을 국제 규격에 따라 성능을 검증할 수 있다.

특히 고창 전력시험센터에는 실제로 전기가 흐르는 전신주 및 전선 등 시험선로가 설치돼 있어 개발된 제품을 실제 환경과 동일하게 시험할 수 있다.

또한 서비스 개발을 위한 공간을 이용해 표준 사물인터넷 운영체계에 빅데이터 기술 접목,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 등을 수행할 수 있다.

한전은 이번에 구축된 오픈랩을 전력 사물인터넷 관련 업체와 대학에서 기초연구와 신제품 개발은 물론 전력설비 운영자 및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SPIN 홈페이지(http://spin. kepco.co.kr)를 통해 사용 신청이 가능하다.

한전은 전력산업의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기 위해 전력 사물인터넷 연구개발을 강화하는 한편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을 접목한 새로운 사물 인터넷 기술과 전력설비 운영 기술 개발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계획이다.

한전은 빛가람 에너지밸리에 있는 본사 25층 경제경영연구원에서 클라우드·IoT 등 첨단 IC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오피스 시범 구축공사를 완료했다.

KEPCO형 스마트오피스 구축 사업은 일하는 방식의 혁신과 창의적 업()의 변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스마트워크의 일환으로 추진한 사업으로 그동안 본사의 나주 이전 등에 따른 출장, 이동업무 지원을 위해 전국 7개소에 스마트워크센터 구축, 스마트폰을 이용한 공문, 메일 조회 등을 위한 16종의 모바일오피스 앱 개발, 보급을 추진했다.

한전의 스마트오피스는 클라우드와 모바일(FMC) 기술을 접목해 개인별로 사용 중인 데스크톱 PC, 모니터, 프린터, 유선전화기 등의 복잡한 OA환경을 단순화, 손쉬운 자료관리와 공유로 업무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사원증으로 개폐 및 당직실에서도 시건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사물함및 신체조건에 맞춰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책상’, ‘업무 몰입도를 극대화 하는 집중근무실’, ‘멀리 떨어진 사업장과의 화상회의실’, ‘창의적 아이디어 도출을 위한 커뮤니티실등도 구축했다.

앞으로 회사 부설병원 등과 연계해 누적된 건강정보를 의사와 상담에 활용하는 등 스마트헬스의 맞춤형 모델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서부발전·남부발전, 스마트발전소 구현
한국서부발전(사장 정하황)4차 산업혁명에 대응 및 스마트발전소를 구현하기 위해 빅데이터 기반 발전설비 M&D(감시 및 진단) 센터 구축, 3D 모델을 활용한 O&M 가상정비체험 시스템 개발, 드론을 활용한 고소·사각지대 점검 등 지속적인 업무 혁신을 수행 중이다.

앞으로도 서부발전은 ICT 신기술뿐만 아니라 발전분야 업무혁신 및 운영 효율화를 도모할 수 있는 융복합 기술을 추가 발굴 및 도입함으로써 국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한국남부발전(사장 윤종근)이 발전분야 4차 산업혁명 선도를 위한 스마트발전소 구현 전략을 내놨다.

남부발전은 부산국제금융센터 비전룸에서 ‘KOSPO Industry 4.0을 넘어서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개최, ‘KOSPO Industry 4.0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행사는 KOSPO Industry 4.0 추진전략 발표와 자문위원 위촉에 이어 4차 산업혁명과 뿌리산업 발전방안 관련 3건의 주제발표와 ICT신기술을 발전산업에 접목하는 방안에 대한 실무자간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남부발전은 사물인터넷(IoT) 및 빅데이터 기반 운영, 인공지능 활용 등으로 스마트발전소를 구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프라 확대 IoT기반 운영관리 확대 빅데이터 가치창출 인공지능 활용의 4대 전략을 수립, 16개 세부전략과제를 선정해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발전현장에 필요한 다양한 ICT융복합 기술 적용을 위해 산·학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협력사와 공동 R&D 투자를 병행해 신기술 이전, 상품화 지원 등 관련 분야 강소 협력사 육성을 적극 추진한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남부발전은 발전현장의 데이터를 협력사에 제공해 제품화 할 수 있도록 ‘Smart Power Plant 구축 기본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동서발전·한전기술, 발전산업 엔지니어링 접목
한국동서발전(사장 김용진)과 한국전력기술(사장 박구원)은 경북 김천 한국전력기술에서 발전산업 엔지니어링분야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지능형 스마트 발전소 구축을 위한 신규 발전소 건설사업 및 노후설비 성능 개선사업 설계 개선사업 발전건설 솔루션 상품 신규개발 등 폭넓은 분야에서의 협력을 통해 Industry 4.0을 선도해나갈 계획이다.

동서발전의 관계자는 동서발전이 축적한 발전소 건설 노하우와 한국전력기술이 보유한 발전설비 설계 기술력을 융·복합함으로써 발전산업 엔지니어링분야에 4차 산업혁명 트랜드가 접목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구원 한전기술 사장은 전문기술을 보유한 회사간 핵심 역량 공유와 기술 융합을 촉진함으로써 에너지 플랜트 산업에서도 Industry 4.0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동서발전은 최근 발전설비 제작 전문기업 두산중공업, 글로벌 인프라 기업 GE(제너럴 일렉트릭), ICT 전문기업 한전KDN, 정비 전문기업 한전KPS와도 Industry 4.0 주도를 위한 기술업무 협약을 맺었으며 이번 한국전력기술과의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발전설비 생애주기 전체를 아우르는 발전산업 Industry 4.0 구현 협력체계를 완성하게 됐다.

동서발전은 전문기술 보유사 간의 핵심역량 결집과 기술 융합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지능화된 발전운영시스템을 구축하고 국가 발전산업의 혁신을 선도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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