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보겸 기자] 환경부(장관 조경규)가 국내에서 취급되고 있는 화학물질의 종류 및 제조, 수입, 사용, 수출 등 취급실태를 파악해 화학물질 안전관리, 사고대응 및 국제협약 이행 등을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2014년도 화학물질 통계조사에 나섰다.

환경부는 ‘2014년도 화학물질 통계조사’ 결과 화학물질 취급업체 2만2,661개 사업장에서 1만6,150종의 화학물질 4억9,693만톤이 유통됐다고 8일 밝혔다.

화학물질 통계조사는 기존 ‘유해화학물질관리법’에 따라 1998년부터 4년 주기로 실시하던 화학물질 유통량조사를 2015년부터 시행된 ‘화학물질관리법’에 따라 화학물질 통계조사로 명칭을 변경해 2년 주기로 단축해 실시하고 있다.

2010년대비 제조량은 11.9%, 수입량은 27.9%, 수출량은 39.5% 각각 증가해 총 유통량은 1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물질 유통량 결과 지역별로는 대규모 석유화학 및 철강 산업단지가 입지한 전남(29.1%), 울산(26.2%), 충남(14.7%)지역에서 전체 유통량의 70%인 3억4,787만톤이 유통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코크스, 연탄 및 석유정제품 제조업에서 1억9,042만톤(38.3%),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에서 1억5,035만톤(30.3%)이 유통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3억5,510만톤(71.5%), 중기업이 9천951만톤(20.0%), 소기업이 4,231만톤(8.5%)을 차지했으며 2010년대비 대기업은 3,503만톤(10.9%), 중기업은 569만톤(6.0%), 소기업은 2,366만톤 증가(126.9%)했다.

용도별로는 연료 5,246만톤(10.6%), 중간체 3,391만톤(6.8%), 용제 645만톤(1.3%) 등에 유통된 것으로 조사됐다.

물질별로는 원유 등 석유계물질 2억1,586만톤(43.4%), 천연가스 등 천연물질 1억486만톤(21.1%), 에틸렌 등 기초유분 3,236만톤(6.5%)이 전체 유통량의 7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국가 통계지표인 제조업 생산지수 및 원유, 석유제품, 화공품 수출입량과 비교 분석한 결과 2014년도 화학물질 통계조사 결과는 국가 통계지표와 유사하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환진 환경부 화학안전과장은 “화학물질 통계조사의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해 사업장을 대상으로 집합식 교육과 동영상 교육을 병행해 필요시 맞춤형 기술지원을 실시하고 화학물질 통계조사보고시스템의 이용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통계청 ‘나라통계시스템’의 입력방법 등을 개선해 올해에 화학물질 통계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번 조사 결과는 화학물질 유통관리, 사고대응을 위한 정보 및 정책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학물질 통계조사 결과는 화학물질안전원 ‘화학물질 조사결과 정보공개시스템 누리집(http://icis.me.go.kr/CDRopen/)’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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