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실장, 이선준 상합이엔씨(주) 대표, 홍기훈 KIOST 원장, 황순종 시지엔지니어링(주) 부사장, 윤길림 KIOST 책임연구원(좌부터)이 ‘준설토 활용 연약지반 개량기술’ 이전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한국해양과학기술원(원장 홍기훈, 이하 KIOST)은 지난 15일 상합이엔씨(주)(대표 이선준), 시지엔지니어링(주)(대표 이정영)과 총 1억2,000만원 상당의 ‘준설토 활용 연약지반 개량기술’을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폐기물로 처리돼 온 준설토를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KIOST의 특허 기술이다. 하천과 해안에 퇴적된 흙·모래를 파내어 바닥을 깊게 하는 준설 작업 후 발생하는 준설토에는 보통 오염물질이 함유돼 있어 투기장에 버리거나 세척 후 폐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윤길림 KIOST 박사(책임연구원) 연구팀이 개발한 ‘준설토 활용 연약지반 개량기술’을 활용해 준설토에 시멘트와 경량재인 기포를 지반환경에 맞춰 배합하면 연약한 지반의 건설현장에 활용이 가능한 ‘경량고화 유동화토’로 재활용된다.

기존의 연약지반 개량공법과 비교했을 때 구조물의 안정성 및 시공성 확보는 물론 공사비 절감과 공기 단축이 가능하다.

항만전문 시공업체인 상합이엔씨와 연약지반설계 및 시공 전문업체인 시지엔지니어링은 이번 기술을 바로 현장에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시지엔지니어링은 오는 7월 베트남 기술시연회를 통해  메콩강 준설매립공사 설계에 반영할 예정이다.

홍기훈 KIOST 원장은 “국내·외 준설매립시장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이번 기술이전이 갖는 의미가 크다”라며 “KIOST가 보유한 우수 원천기술을 이전해가는 양 기업이 국내는 물론 관련 해외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준설토 활용 연약지반 개량기술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지원으로 KIOST와 (주)혜인이엔씨, 삼부토건 등이 공동으로 수행 중인 ‘환경친화적 준설토 확보, 매립 및 운송거리 30km 이상급 이송기술개발’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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