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지난 40년간 운영해 온 국내 최초 고리원전 1호기가 우리나라 발전분야에 큰 역할을 해왔으나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고리원전 1호기는 지난 1972년 12월15일 착공, 1977년 6월19일 최초임계, 1978년 4월29일 상업운전을 시작으로 40년 동안 총 15만5,260GWh의 전력을 생산했으며 이는 지난해 부산광역시가 사용한 전력량의 34배 규모다.

이제 고리원전 1호기가 또 다른 역할이 기다리고 있다. 국내 상업용 원전 최초 해체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최근 원전 해체가 전세계적으로 원자력분야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어 원전 해체(폐로)시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타 국가별로는 미국이 99기로 세계 최다 원전을 운영하고 있고 프랑스 58기, 일본 48기, 러시아 29기, 한국이 24기로 뒤를 잇고 있다.

건설 중인 원자로는 총 17개국의 76기로 중국이 26기를 건설하고 있고 총 건설 원전의 3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눈여겨 볼 부분은 전세계적으로 해체 중이거나 해체 준비 또는 해체 계획을 가지고 있는 원전과 핵주기시설이 총 47개라는 것이다.

독일은 후쿠시마 사고 이전부터 3기의 원자로를 해체했으며 10기가 해체 중에 있다. 미국은 현재까지 16기의 원전을 해체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원전 해체와 관련해 정부는 지난 2012년 11월 관계부처 역할분담하에 ‘원자력시설 해체 핵심기반기술 개발계획’을 수립, 해체핵심기술 개발 등을 추진 중이다.

현재 한수원은 해체에 필요한 58개 기술 중 41개의 기술만 확보한 상태다.

특히 사용후핵연료 관리가 중요 시 되고 있다. 건식저장시설은 오는 2017년 하반기부터 지역주민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오는 2024년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이어 사용후핵연료는 오는 2035년 이후 원전부지 밖에 중간저장·영구처분시설을 마련해 안전하게 관리할 계획이다.

블루오션인 원전 해체시장에서 우리나라 기술 개발이 완벽히 이뤄질 경우 원전 수출 다음으로 해체시장에도 기술 수출이 가능할 수 있다.

향후 원전 해체시장에서 우리나라 해체 기술이 타 국가에 비해 독보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안전하고 최고의 기술 개발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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