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안병헌 한국기후변화연구원 원장
[인터뷰]안병헌 한국기후변화연구원 원장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7.0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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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분야 국가 위상 세울 것”
기후변화센터서 연구원 승격…대응·적응 총망라
국제 협상 대응전략 마련 등 국가 정책 적극 참여

▲ 안병헌 한국기후변화연구원 원장
[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  지난 2008년 비영리 기후변화 연구전문기관으로 설립된 한국기후변화대응센터가 한국기후변화연구원으로 새옷을 입었다. 그동안 대응 관련 연구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대응을 비롯해 적응분야에까지 기후변화분야를 총망라할 방침이다.

한국기후변화연구원(원장 안병헌) 승격은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신기후체제 속에서 이뤄졌다는데 의미가 크다. 연구원 승격에 따른 앞으로의 행보 및 신기후체제에 대한 국제적 상황과 2차계획기간에 돌입하는 국내 배출권거래제 등에 대해 안병헌 한국기후변화연구원 원장에게 들어봤다. /편집자주

연구원은 온실가스 관련 30여명의 전문 연구원을 갖추고 기후변화 적응연구와 녹색에너지사업 그리고 탄소배출권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왔으며 배출권거래제도, 국제 협상 대응전략 마련 등 국가 정책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만큼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 한국기후변화연구원이 기후변화분야에서 국가의 위상을 세울 수 있도록 자리매김 하겠다

안병헌 원장은 연구원이 기후변화대응이라는 옷을 벗고 기후변화를 총망라할 수 있도록 한국기후변화연구원으로서 재도약하게 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국내 에너지·온실가스 감축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았다. 최근 정부는 석탄화력발전소 신규건설을 취소하는가 하면 노후원전 폐로 결정도 단행했다. 정부의 강력한 친환경정책 추진에 힘입어 연구원의 입지도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안 원장은 연구원은 강원도에 위치하고 있지만 기관의 이름에서와 같이 대표적인 기후변화 전문기관으로 범지구적인 기후변화 대응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설립됐다라며 가속화되는 지구온난화현상에 대해 효과적인 기후변화 적응, 효율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정책개발 등을 통해 저탄소사회 구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원은 최근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따라 지자체 그리고 국가, 나아가 지구 전체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연구, 홍보, 교육, 사업 등을 더욱더 확대할 계획이며 탄소배출권사업단을 탄소배출권센터로 승격하고 녹색사업부에 신재생에너지 연구사업팀을 추가로 구성하고 기후변화 연구부에 미세먼지, 재난재해 등 적응분야 연구 확대 등 질적변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미국의 신기후체제 탈퇴선언과 관련해서 안 원장은 세간의 우려에 대해 영향력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안 원장은 전세계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 2, 1980년 이후 누적배출량 세계 1위인 미국이 파리협정에서 탈퇴하는 것은 새로운 기후변화 체제 도입에 힘을 빠지게 만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파리협정문에 따라 탈퇴까지는 총 4년의 시간이 걸린다는 것과 파리협정에 따른 신기후체제가 2021년에 시작한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 정권 이후의 문제로써 실질적으로 현재의 정권이 아닌 차기정권의 이슈인 점을 고려하면 큰 흐름의 변화는 가져오지 못할 것이라며 미국의 탈퇴선언 이후 다른 나라의 추가적인 탈퇴는 없고 대부분의 국가에서 파리협정을 준수하기로 했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기후체제에 대한 협상과정에서 미국이 배제됨에 따라 주도권 확보를 위한 유럽연합과 중국을 중심으로 작은 변화가 발생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안 원장은 유상할당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배출권거래제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안 원장은 “2차계획기간에서 가장 큰 변화는 유상할당이 시작된다는 점인데 기업은 총 할당량의 3%에 해당하는 부분에 대해 경매를 통해 정부로부터 구매해야하는 것이 가장 큰 변화다라며 해외배출권의 사용이 승인됨에 따라 구체적인 사용가능한 해외배출권 기준 등의 마련에 따라 국내 기업의 해외투자 또한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되며 탄소시장의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 원장은 “2015년 약 8,300원에서 시작된 탄소시장은 최근 최대 26,500원까지 상승했고 거래량과 거래액도 몇 배 이상 증가했다라며 현재 연간 약 2,000억원 정도의 탄소시장 규모 증가 추세로 보면 2차계획기간에서 약 5,000억원, 3차계획기간에는 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정부의 시장안정화조치 등으로 탄소시장은 과거대비 많은 활성화가 이뤄지고 있지만 탄소시장의 활성화가 배출권거래제도의 성공을 의미하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안 원장은 강조했다.

특히 안 원장은 최근 정부는 탄소시장 활성화를 위해 해외배출권의 조기사용 및 온실가스 감축실적 인정확대 그리고 리스 및 래포거래 등 탄소금융 등 다양한 시장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시장활성화를 위한 정부차원의 다양한 활성화 수단을 도입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고 기업차원에서 기존의 탄소시장을 통해서 구매 또는 판매만을 할 수 있었던 부분에서 리스 등 다양한 리스크 저감 수단을 도입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안 원장은 배출권은 돈이고 기업입장에서 수천만원, 수억원, 수십억원, 때에 따라서 수백억원의 돈을 손해볼 수도 있는 상황에서 할당대상기업 내에 배출권 담당자의역량이 매우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전문성을 보유한 극히 일부 기업만의 특혜로 활용될 수도 있기 때문에 시장의 확대 및 고도화에 대한 담당자의 전문성이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다고 지적했다.

한편 연구원은 국내 최초로 국제배출권거래협회와 MOU를 체결하고 공동으로 국제 탄소시장 보고서를 발행한 바 있다. 또한 오는 9월 대한민국 역대 최대규모의 대한민국 탄소포럼을 개최 예정이다.

연구원은 대한민국 대표 기후변화전문기관을 넘어 세계적인 기관으로 성장하고 그에 맞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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