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보일러 업계가 적극적인 홍보 전략으로 돌아섰다. 지난해 IMF의 영향으로 급격히 위축됐던 가스보일러 업계는 올 들어 일제히 TV CF를 방영하거나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활발한 홍보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미 귀뚜라미보일러와 경동보일러가 TV 광고를 방영중에 있고 롯데기공도 16bit를 강조한 신모델을 앞세워 최근 CF 대열에 합류했다. 대성쎌틱도 제작이 진행중인 가운데 빠르면 이달 중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린나이는 가스보일러 6년 연속 판매 1위를 기념해 다음달까지 ‘고객사랑 대축제’를 실시하고 대우가스보일러도 시공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다음달까지 ‘사은대축제’를 실시한다. 롯데기공도 신제품 출시와 때 맞춰 지방 순회 설명회를 이달 중 열 계획이다. 이밖에 린나이와 경동보일러는 최근 홈페이지를 일신하고 회사 소식과 제품 소개의 장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업계에서는 크게 두 가지 측면으로 해석하고 있다. 우선은 지난해 워낙 어려웠기 때문에 올해는 적극적인 마케팅이 불가피하다는 ‘반등 심리’에서라는 분석이다. 당분간 전망이 그다지 밝지 못한 상황에서 올해도 위축된다면 어려움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란 얘기다.

또 다른 시각에서는 그동안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건설물량이 급격히 줄어듦에 따라 상대적으로 개인 구매층을 타깃으로한 마케팅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건설 물량이 크게 줄어든 반면, 일반 소비층의 개체 수요는 점차 느는 추세여서 현재로서는 이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의 이 같은 적극성에 대해 “장사가 잘 되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겨서가 아니라 영업 타깃이 개인 구매층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라며 “경기가 호전되기를 기다리기보다는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류재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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