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국내 최초로 환경기업의 실증연구를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환경산업연구단지’가 지난 20일 개소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인천광역시 종합환경연구단지 연접부지에 위치한 환경산업연구단지는 18만㎡의 규모(건축 연면적 4만4,000㎡)로 연구실험실, 파일럿테스트동, 테스트베드(Test-bed), 시제품 제작시설 등 입주기업이 연구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동안 중소 환경기업의 경우 실험실 수준의 기술개발에 성공하고도 모형실험, 현장적용 실증실험, 시제품 제작을 위한 시설을 갖추지 못해 사업화와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이 많았다.

환경산업의 체계적 육성을 위해 조성된 연구단지는 환경기술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인프라를 입주기업에게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파리 신기후체제 출범으로 환경산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짐에 따라 연구단지는 국내 환경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국내적으로는 미세먼지가 현안 이슈가 되면서 석탄화력발전소 등의 친환경설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환경기업들의 기술개발과 현장실증이 더욱 중요해져 연구단지는 환경기업들에게 있어 매력적인 곳이 될 것이다.

환경산업연구단지 이외에도 물산업 육성을 위해 현재 대구국가산업단지에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조성 중이다.

지난해 11월 착공한 물산업클러스터는 64만9,000㎡의 부지에 시험ㆍ연구시설, 실증화시설,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등 물산업 육성 지원시설을 조성해 물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국비 2,335억원이 투입돼 2018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물산업클러스터는 우리기업이 기술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물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물산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물산업시장은 2014년 기준 5,886억달러로 반도체 산업(2,800억달러)의 2.1배, 조선산업(2,500억달러)의 2.3배 수준이고 매년 3%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외 선진국은 이미 오래 전부터 환경 관련 전문연구단지, 클러스터 등을 조성해 환경산업을 육성해 왔다. 국내는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이번에 환경기업의 실증연구를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환경산업연구단지를 개소해 기대가 크다.

내년 말 완공되는 물산업클러스터까지 개소한다면 국내 환경산업의 기술경쟁력이 한층 향상될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물산업과 관련해 물산업진흥법 제정안이 아직도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 환경산업 중에서도 물산업시장은 세계적으로 상당히 큰 규모다. 환경산업 육성에 관한 포괄적인 법은 있지만 물산업에 특화된 법은 아직 없어 물산업의 체계적인 육성을 위해선 물산업클러스터 이외에도 물산업진흥법이 제정돼야 한다.

이번에 개소한 환경산업연구단지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