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실적 현황(단위: 억원).
[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S-OIL이 2분기에 안정적 원유 공급을 바탕으로 한 생산설비의 효율적 운영과 해외 수출 확대로 매출액 4조6,650억원, 영업이익은 1,173억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1분기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S-OIL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판매단가 인하, 정기보수가 진행된 석유화학설비(제2 아로마틱 콤플렉스)의 가동률 축소로 인해 1분기에 비해 10.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유가 하락으로 인한 재고 관련 손실과 래깅효과(lagging effect: 원유를 수입·정제해 제품으로 판매하는 사이에 발생하는 시차효과), 석유화학부문의 정기보수 등 일회성 요인으로 인해 전분기대비 64.8% 줄었다.

석유화학설비(제2 아로마틱 콤플렉스)의 계획된 정기보수작업으로 2분기 파라자일렌 공장 가동률이 75%에 그쳤지만 하반기에는 정기보수 계획이 없어 정유, 석유화학, 윤활기유 등 공장 내 모든 공정이 최적의 수준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순이익은 669억원으로 1분기대비 83%, 지난해 동기대비 84.9% 각각 감소했다.

비정유부문서 높은 수익률 달성

▲ 2분기 사업부문별 매출액 및 영업이익.
2분기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비정유부문에서 20.9%(영업이익 2,022억원)의 높은 수익률을 달성해 정유부문의 영업손실을 일부 만회할 수 있었다. 매출액 비중은 정유부문 79.3%, 비정유부문 20.7%(석유화학 12.0%, 윤활기유 8.7%)를 기록했다.

정유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저유가에 따른 견고한 수요에 힘입어 정제마진은 1분기에 비해 소폭 하락(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 배럴당 4.2달러→3.8달러)에 그쳤지만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500억원) 발생 등 일회성 요인으로 849억원의 손실을 나타냈다. 

석유화학부문은 주요 품목인 파라자일렌의 스프레드 하락(톤당 370달러→2분기 350달러), 정기보수에 따른 가동률 축소 영향으로 전분기대비 매출액은 27.3%(7,714억원→5,606억원), 영업이익은 47.8%(1,396억원→728억원) 각각 감소했다.

윤활기유부문은 주요 공급사의 정기 보수로 인한 공급 제한과 계절적 수요 강세로 윤활기유 스프레드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 주력인 그룹Ⅲ 고품질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시설의 최대 가동률을 유지해 2011년 4분기 이후 최고 수준인 영업이익 1,294억원(영업이익률 31.9%)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누계 매출액은 9조8,652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9.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507억원, 순이익은 4,608억원으로 각각 60.2%, 47.4% 감소했다. 

하반기 실적 전망 긍정적
S-OIL은 하반기 실적에 대해 최근 들어 국제유가 하락 추세가 진정되고 석유제품의 견고한 수요 증가에 따른 양호한 정제마진이 유지될 것으로 보일 뿐만 아니라 정기보수 등 일회성 요인이 제거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유부문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견고한 수요 증가가 지속돼 양호한 정제마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과 인도는 양호한 산업활동과 자동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역내 수요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부문은 파라자일렌 신규시설 가동에 따른 공급 증가가 예상되지만 전방산업인 아시아지역 PTA(고순도 테레프탈산) 공장의 가동률 상승과 계절적 수요로 인해 파라자일렌의 스프레드는 양호한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윤활기유부문은 2분기에 확대된 윤활기유 마진이 미국 및 유럽지역의 고품질 제품에 대한 수요성장으로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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