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올해 2분기 전력소비량이 수출호조와 조업일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백운규)는 2일 심야전력을 제외한 용도별 사용량이 소폭 증가했으나 전년동기대비 큰 폭의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수출액이 2014년 하반기 이후 최대실적을 기록하면서 전년동기대비 수출이 호조되고 조업일수가 전년동기 67일에서 0.5일 증가하는 등 산업용과 일반용의 사용량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산업부는 산업용의 경우 반도체와 석유·화학업종의 수출 증가세가 지속돼 전력소비량이 전년동기대비 높은 증가율을 유지했으나 조선업종은 구조조정 여파로 인해 1분기(14.7%)에 이어 2분기도 19.8%로 큰 폭 감소, 자동차는 부품 생산 수출 감소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일반용은 조업일수 증가(+0.5)와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인해 전년동기대비 전력소비량이 1.9% 증가했다.

주택용의 누진제 개편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대비 유사한 0.8%의 증가세를 보였다. 산업부는 경기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주택용 소비량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며 교육용의 경우 초··고등학교 기본요금 할인으로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농사용의 경우 극심한 가뭄 영향으로 양수시설, 배수펌프 등 사용으로 인한 전력 사용량이 큰 폭 상승하면서 전년동기 3.6%에서 올해 2분기 7.3%3.7% 증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분기 강수량은 전년동기 323.9mm에서 52% 감소한 154.2mm를 기록했다.

지역별 전력소비량은 전년동기대비 제주도를 제외하고 경기도와 충청도가 각각 4.5%, 3.3%로 전력소비량 증가율이 높은 반면 울산은 지역경기침체로 지난분기에 이어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경기지역은 주력업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호조로 산업용 소비량이 큰 폭 증가했다.

산업부는 지역별 비중은 지난 분기와 동일하며 경기도의 전체 전력소비 비중이 22.2%, 경상도 15.9%, 충청 15% 순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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