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용 기자
[투데이에너지] ‘수소’하면 대부분 유일하게 떠오르는 단어가 ‘수소폭탄’이다. 바꿔 말해 수소폭탄을 제외하면 수소에 대한 사회적인식이 낮다는 얘기다.

아는 건 많지 않은데 떠오르는 건 수소폭탄이니 두려움이 앞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수소폭탄은 약1억℃의 고온환경에서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 폭발력이 강화되는 구조다.

일상에서 쓰여질 수소에너지가 수소폭탄 정도의 위력으로 폭발할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실제로 미국 연료전지 관련 기관인 BTI(Breakthrough Technologies Institute)의 수소차·가솔린차의 연료유출에 의한 화재전파 시험결과에 따르면 수소는 연소시간이 짧아 불길이 빨리 잦아든 반면 가솔린차는 전소됐다.

수소업계 관계자들로부터 우스갯소리로 ‘수소사회에 진입하는 것보다 수소차를 수소폭탄처럼 폭발시키는 게 더 어렵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반면 태양광, 풍력 등 다른 재생에너지는 국민들의 인식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물론 효용성은 차치하고서라도 말이다.

하지만 수소는 앞서 언급했듯이 상황이 다르다. 활용분야, 장점, 연구·개발의 필요성에 대해 명확하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다행히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추진단에서는 수소에너지 홍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우선적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수소버스 투입·운행 △추진단 홈페이지에 ‘수소이야기’ 섹터 별도구성 △관련 전시회, 세미나 등에서 수소홍보물의 적극적인 배포 △각종 에너지홍보관 등에 독립적인 수소홍보관 개설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궁극의 친환경에너지라고도 불리는 수소에 대한 유익한 인식이 사회적으로 확산돼 각종 연구·정책이 탄력을 받게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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