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기훈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산업연구단지 운영준비TF 실장.
[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환경산업연구단지는 중소환경기업이 기술개발 이후 모형실험, 현장적용 실증실험을 거쳐 사업화에 성공하기까지 ‘죽음의 계곡(Valley of Death)’이라는 강을 건널 때 필요한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입니다. 환경기술개발 구상 단계부터 사업화 성공과 수출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해 환경기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국가 환경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지렛대 역할을 하는 것이죠.”

송기훈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산업연구단지 운영준비TF 실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환경산업연구단지의 비전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송 실장은 환경산업연구단지 조성업무를 맡으며 성공적인 개소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왔다. 개소 이후에도 환경산업기술원에서 연구단지로 이동해 연구단지 운영을 담당하는 부서장으로 일하고 있다.  

송 실장은 “환경기업의 기술개발과 사업화, 해외시장 진출까지 원-스톱 지원으로 환경산업의 미래를 바꿀 환경기술의 새로운 메카를 준비한 한 사람으로서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환경기술개발 및 해외사업 지원 등 여러 업무를 수행했지만 환경산업체가 연구할 수 있는 공간과 지원정책 등 운영 전반에 대해 누구도 가보지 못한 길을 접했을 때 어떻게 해야 되나 처음엔 막막한 것이 사실이었다”라며 “연구단지 기본 운영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환경부 및 기술원 동료들과 함께 유사시설을 무작정 찾아가 자문과 자료를 요청하며 조금씩 환경산업연구단지에 적합한 그림을 만들어 나갈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송 실장은 “무엇보다도 개소 초기년도인 올해의 인력과 예산 등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던 기억으로 남는다”라며 “이를 승인해주는 기획재정부에 설명을 위해 자료를 준비하고 끈질긴 설득작업으로 초기 운영인력 정규직 13명과 운영예산 약 35억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입주기업들이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연구단지에서 신규 아이템의 연구개발을 완료하고 사업화에 집중해 관련 분야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연구단지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송 실장은 개소 이후에도 바쁘게 지내고 있다. 기업들의 문의가 많아지고 후속으로 보완해야 할 사항들도 있기 때문이다.  

그는 “개소 이후 기본시설에 대한 문의부터 현장방문 요청, 연구실험 관련 인·허가 현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라며 “인근의 대학, 기관 등으로부터 지원사업에 대한 연계·협력 요청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단지는 오는 9월 3차 입주기업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다. 선정평가를 통해 12월 중에는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치활동을 통해 2018년 입주 목표인 약 50개 기업까지 입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인천 서구청과 연구단지 법정동 추진 및 폐수·폐기물 분야 테스트베드 유치, 실험원료 반출·입 등의 인허가 협력 사항을 논의 중에 있다.

송 실장은 “특히 연구단지 법정동이 성장관리권역인 ‘인천시 서구 오류동’으로 지정돼야 입주기업에게 소득세, 법인세 등의 세제혜택 제공이 가능해 입주기업 인센티브 제공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사항”이라며 “입주기업들이 인천 등 인근 지역의 환경기초시설과 연계한 개방형 테스트베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 송기훈 환경산업연구단지 운영준비TF 실장이 전시홍보관에서 연구단지의 입지여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구단지로 오는 대중교통편 확충도 핵심 논의사항이다. 현재 공항철도 및 인천2호선 검암역에서 출발하는 인천시 버스(700-2번)가 연구단지 앞으로 운행 중이다. 국립환경과학원, 한국환경공단 등이 위치한 종합환경연구단지와 검암역 구간을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연구단지 정문 앞 정류장에서 매 30분 간격으로 승·하차가 가능하다.

송 실장은 “인천시 버스노선 1개를 추가하고 배차간격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협의가 완료되면 연구단지로의 접근성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송 실장은 “환경산업연구단지는 우리나라 환경산업의 육성과 수출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2013년도 환경분야 R&D 성공률이 약 22.4%인데 2020년에는 입주기업의 실증연구 사업화 성공률 40%를 달성해 국내 경제규모에 걸맞게 해외시장을 점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입주상담과 관련해 언제든 전화(032-540-2114)나 홈페이지(www.etechhive.or.kr)를 통해 성실하게 답변해 드릴 것”이라며 “당장 입주하지 않더라도 연구단지에 직접 방문해 상담도 받고 투어도 해보는 것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송 실장은 “환경산업기술원은 환경산업연구단지 운영기관으로서 아낌없는 지원과 함께 ‘환경기업의 성공파트너’로서 입주기업의 동반자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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