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윤태환 루트에너지 대표
[인터뷰] 윤태환 루트에너지 대표
  • 송명규 기자
  • 승인 2017.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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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민원대상 아닌 에너지의 ‘주인’
국내 최초 재생E 전문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이목 집중
“처음부터 주민과 함께하면 민원 문제 없어” 강조

▲ 윤태환 루트에너지 대표.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로 전력을 대체하기 위해선 누구나 태양광으로 인한 혜택을 공평하게 누릴 수 있어야 가능하다고 봅니다. 단순히 금전적인 이득을 얻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재생에너지발전소의 주인이 되는 것은 더 깨끗하고 안전한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의 기본 권리이자 미래 후손들을 위한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국내 최초로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문 핀테크 플랫폼을 출시해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으로 시민들과 이익을 공유하는 플랫폼을 공개한 윤태환 루트에너지 대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재생에너지를 통한 미래 에너지 전환을 위한 가장 큰 과제로 누구나 태양광발전소로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루트에너지가 출시한 전문 핀테크 플랫폼에서 투자자는 태양광발전소 시공과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투자하고 발전소의 전력판매를 통해 발생한 이익을 공유하게 된다.

특히 그동안 태양광발전소에 대한 투자는 일정 이상 자본력이 있는 개인이나 법인단체, 협동조합을 통해 이뤄졌던 것에 비해 루트에너지의 상품은 약 10만원 정도의 저비용으로도 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장벽을 낮춘 것이 화제다.

윤태환 대표는 사업 초기인 현재는 지역기반 시민 참여형 재생에너지발전소의 크라우드 펀딩 및 관리운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먼저 발전소 준공이나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지역주민과 일반 시민들로부터 십시일반 소액 투자로 이끌어내고 이후 원리금을 안정적으로 배분하는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를 제공한다라며 동시에 발전소 효율과 수익 극대화를 위한 관리운영, 전력 판매, 회계·세무·행정 등을 대행하는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고 사업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루트에너지가 최근 진행한 양천 시민햇빛발전소 크라우드 펀딩사업의 경우 서울에너지공사를 호스트로 삼아 출시 55분만에 모집이 마감되는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가치사슬의 상류(Up-stream)에 해당하는 제조 혹은 엔지니어링 중심의 산업이 주를 이뤘지만 루트에너지는 하류(Down-stream)에 해당하는 금융 및 관리운영 서비스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통해 전문가와 비전문가 사이의 정보의 격차를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금융 사각지대를 해소해 기존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 생태계를 보다 크고 투명하게 만드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윤 대표는 그동안 태양광발전소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설치하고 싶어도 투자할 목돈이 없거나 정보 불균형의 상태에 놓인 일반시민들은 참여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루트에너지는 지역 기반의 시민참여 활성화를 근본 목표로 10만원부터 재생에너지발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장벽을 낮췄으며 누구나 쉽게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편의성도 높였다고 루트에너지만의 경쟁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최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시장에 대해 윤 대표는 재생에너지 기반의 에너지전환은 전세계적으로 ’, ‘어떻게를 질문하는 단계에서 이젠 얼마나 빠르게’, ‘누구에 의해서로 질문이 바뀌고 있는데 이는 전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시장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으며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유럽과 북미에선 일반 시민들의 참여 또한 확대된다는 의미라며 특히 크라우드 펀딩은 가장 쉽고 직접적인 시민참여 방식으로 유럽과 북미에선 태양광, 풍력, ESS뿐만 아니라 에너지효율화사업 등에 시민들이 직접 투자자로 참여하는 문화가 하나의 사회적 규범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또한 국내에서도 이미 온라인 크라우드 펀딩은 아주 일반적인 접근 방식이지만 이 중 재생에너지과 결합된 형태는 초기 단계였는데 앞으로 국내도 시민들의 정보격차가 해소될 것이고 시민참여 없이 재생에너지발전소를 개발할 수 있는 좋은 부지는 점점 줄어들 것이라며 그러한 새로운 에너지 시민들이 늘어나는 시대에 크라우드 펀딩은 좋은 매개체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정부의 재생에너지 에너지전환 정책의 현실성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력대체가 현실적으로 가능할 것인지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윤 대표는 기술적으로 국내도 총 발전량 최고치 기준 20% 정도는 현재 전력계통망을 통해 변동성을 충분히 감당할 순 있겠지만 정부가 제시한 2030년 목표 달성 비전에는 국내 에너지시장과 기술의 미래 변화가 거의 반영돼 있지 않기 때문에 현재의 관점에서 미래의 현실성을 판단한다면 심각한 오류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미래 에너지시장은 전기차(이동형 배터리) 확대, 수요관리(DR)를 통한 수요 감소, 지역기반 마이크로그리드 확대, 전력 판매시장 개방 등 수요와 공급을 예측하기 힘든 다양한 변화가 예상되며 점점 더 중앙 집중형시스템에서 소규모 분산형시스템에 더 적합한 에너지기술들이 개발될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전망했다.

윤 대표는 또한 향후 정부에선 이러한 미래 에너지시스템의 변화에 더 적합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하며 일부 편향된 전문가들이 현재의 구체적이지 않은 정부 계획만으로 현실성을 판단하는 것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최근 재생에너지의 확대를 위해 가장 필요한 과제로 수용성 문제 해결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루트에너지가 개발한 새로운 접근이 수용성 문제 해결을 주도할 수 있다고 전망되지만 윤 대표는 크라우드 펀딩이 단순히 민원을 해결하는 수단이 아니라고 잘라서 말했다.

윤 대표는 유럽과 북미에선 단순히 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크라우드 펀딩이나 이익공유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당연히 주민들이 에너지의 주인이라는 것이 사회적 규범이고 오랫동안 만들어온 전통이라며 우리나라에선 주민참여를 여전히 민원의 해결 수단 정도로 인식하고 있는데 주민들이 발전소 건설을 단순히 수용해주는 수동적인 존재로 대상화되는 순간부터 그 접근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표는 또한 루트에너지는 한국에서 사업의 초기부터 지역주민, 일반 시민들과 함께 시작하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으며 시민들을 에너지 전환의 주체로 만들어야지 단순히 수용해야 하는 수동적인 존재로 만들지 않으려 한다라며 주민들과 처음부터 함께하면 민원이라는 문제는 줄어들 수 있으며 루트에너지는 그런 문제 해결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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