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한 석탄발전의 역할과 미래’란 정책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발전소 효율 향상 및 고효율 환경설비 설치를 통해 대기오염 배출물질을 줄일 수 있다”

김재이 두산중공업 상무는 23일 이채익 의원이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한 석탄발전의 역할과 미래’ 정책토론회에서 ‘석탄화력발전의 기술현황 및 시장전망’발표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증기조건 상향을 통해 고효율·친환경 석탄화력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상무는 “우리나라도 정부주도 국책과제를 통해 1,000MW USC 석탄화력 국산화를 완료했다”고 강조했다.

USC 석탄발전소는 USC(Ultra Super Critical)라 불리는 초초임계압 발전소로 기존 초임계압 발전소보다 높은 증기압력(265kg/㎠)과 증기온도(610℃ 이상)로 현재 한국중부발전 신보령화력 1호기가 상업운전 있다.

김 상무는 “USC 고효율·친환경 기술은 OECD에서도 인정한 수출 금융지원이 가능한 기술”이라며 “향후에도 인도·동남아를 중심으로 수요는 지속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상무는 “USC 석탄발전소 국내 건설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적용 및 이를  통한 수출 확대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상무는 “석탄은 향후 100년 이상 채굴이 가능한 화석연료이며 국제 석탄가격이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라며 “최근 5년간 전세계 화력발전은 석탄 위주의 발주가 이뤄졌으며 USC 기술이 증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도영 동신대 에너지응용학부 교수는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한 에너지스 믹스의 중요성’ 발표를 통해 “특정 자원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에너지 안보차원에서 부적절 하다”라며 “전력공급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전력의 공급 신뢰도”라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에너지정책 수립단계에서의 정책과 전문성 참여범위의 정립과 투명성 확보가 필요하다”라며 “적정한 에너지 믹스는 대기환경 개선이라는 하나의 가치만을 강조해서 결정해서는 안되며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 경제성, 안전성, 환경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정 교수는 “현재의 기술뿐만 아니라 향후의 기술발전과 여건변화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기술자원도 고려대상에서 배제해서는 안된다” 덧붙였다.

한편 이채익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나라와 경제를 움직이게 하는 동력인 에너지는 생활, 산업, 일자리 등 경제사회적 관계가 종합된 백년대계로 임기 5년의 정부가 초단기간에 독단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모든 여건을 종합해 미래를 내다보고 신중하게 결정하고 추진해야 할 중차대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다양한 전문가들과 국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내야 하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지속가능하고 합리적인 에너지 대응 정책을 도출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심재철 국회 부의장은 축사를 통해 “문재인 정부가 주먹구구식으로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사를 중단한데 이어 이제 석탄화력발전 업계를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지목하고 있지만 전체 미세먼지 배출량 가운데 석탄화력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2%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심 부의장은 “그동안 업계의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대기오염 우려는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현재 우리나라의 전력원별 비중(발전량 기준)에서 석탄화력은 40%가 넘으며 여기에 원자력까지 더하면 무려 70%에 이르고 있는데 이에 비해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탈석탄’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1%에 불과해 이 같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에너지 정책을 뒤집으면 전기료 폭탄, 블랙아웃 등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되므로 사회적 합의 도출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