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규 3D/4D 물리탐사연구선(가칭 탐해3호) CG 이미지.
[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5대양과 대륙붕, 극지 등 전세계 모든 해역을 누비며 해저에너지자원 탐사를 수행할 수 있는 5,000톤급 최첨단 3D/4D 물리탐사연구선 건조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백운규)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신중호, KIGAM)은 국내 유일의 석유탐사선 ‘탐해2호’의 뒤를 이을 최첨단 3D/4D 물리탐사연구선 ‘탐해3호’(가칭)를 건조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탐해3호 건조사업은 지난해  4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돼 약 1년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검증·조사를 거쳐 사업타당성이 인정됐다.

특히 지질자원연구원은 국내 유일의 물리탐사연구선 탐해2호(2,085톤, 1996년 건조)를 20여년간 성공적으로 운영한 기술적 노하우와 세계적 수준의 3차원 해저자원탐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첨단 탐사 활동(3D/4D/다성분 탐사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적격기관으로 인정받아 사업 총괄기관으로 지정됐다. 

신규 3D/4D 물리탐사연구선(이하 ‘탐해3호’)은 지구물리탐사를 위한 고성능 3차원 연구장비를 탑재하고 해저지층구조 및 자원부존 유망지층과 부존 특성 등을 파악하는 해저물리탐사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현재 지질자원연구원이 운영 중인 ‘탐해2호’는 지난 1996년 건조돼 국내외 대륙붕 석유탐사 및 가스하이드레이트 부존 확인 등 해저자원 확보를 위한 다양한 역할을 해왔다.

특히 지질자원연구원의 적극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과거 일부 선진국이 독점하던 2D/3D 석유가스탐사기술을 자립화하는 한편 해저지질도 작성과 지질재해위험요소 조사, 대륙붕 해양 영토 조사 등의 기본임무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건조된 지 20년 이상 된 탐해2호의 노후화(선령 통상 25년)에 따라 최근에는 국제 수준에 비해 성능과 효율이 낮아져 탐사수행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높아졌다.

국내 대륙붕 자원부존 유망구조 확보와 가스하이드레이트 탐사개발, 이산화탄소 지중저장 및 북극권 자원조사 등 미래 신산업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3D 탐사역량 고도화의 필요성도  꾸준히 제기됐다.

이러한 대체 수요와 진보된 탐사기술(3D/4D/다성분 탐사 등)을 반영하고 미래 해저자원 연구를 위한 기반시설이자 유일한 대안으로 탐해3호 건조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 신규 3D/4D 물리탐사연구선(가칭 탐해3호) CG 이미지.
‘탐해3호’는 국내 대륙붕 석유가스자원에 대한 3D 정밀탐사와 함께 동남아시아, 러시아, 극지, 심해, 북한해역 등 전세계 모든 해역에서 석유가스·광물자원 탐사를 수행할 수 있도록 건조된다.

퇴적분지 심부구조 연구와 이산화탄소 해저지중저장(CCS, Carbon Capture & Storage) 저장소 탐사 및 4D 모니터링 등 전지구적 이해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탐사·연구활동도 수행하게 된다.

탐해3호에는 국가 해저자원탐사역량 고도화의 취지에 맞게 3D 탐사능력의 핵심인 탄성파 수신 스트리머가 6km 길이, 8조 규모로 장착될 예정이다. 해저면 탄성파 탐사 및 초고해상 3D 탐사 기능, 내빙 및 동적위치제어기능도 탑재될 계획이다.

탐해3호 건조는 총사업비 1,725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R&D 기반구축사업이다. 총괄기관인 지질자원연구원이 총 5년간 △기본설계 △실시설계 △건조·감리 △연구장비 탑재 및 시범운영을 주관한다.

일관성 있고 효율적인 건조사업을 위해 ‘물리탐사연구선 건조사업단(가칭)’을 구성하고 이를 보조하는 건조자문위원회 및 실무위원회를 운영한다.

이번 사업을 추진해온 이영주  전 석유해저연구본부장은 “탐해3호의 건조는 우리나라 해저자원탐사의 기술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해양자원개발의 영역을 확장할 뿐만 아니라 향후 지질·지구물리탐사 신기술 개발과 국내외 석유가스·광물자원 확보를 통한 국가경제 기여 등 다양한 기대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중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은 “고성능 물리탐사연구선 건조·운영을 통해 대륙붕, 대양 및 극지 주변까지 전세계 모든 해역에서 우리나라의 주도로 석유가스자원 탐사와 해저지질 및 지구물리 탐사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탐해3호를 통해 정부의 신북방정책 등 에너지·자원정책에 부합하는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고 해저자원개발의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모든 연구진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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