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국가산업단지 내 한국광물자원공사 비축기지에 보관돼 있는 희유금속.
[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한국광물자원공사(사장 김영민)가 올해 4월부터 시범 운영 중인 비축광산물 민간대여사업의 첫 사례가 나왔다.

비축광산물 대여사업은 민간의 개별적인 수급위기에 대비해 광물공사가 국내에 비축하고 있는 희유금속 10광종(크롬, 몰리브덴, 안티모니, 티타늄, 텅스텐, 니오븀, 셀레늄, 희토류, 갈륨, 지르코늄)을 평상 시에 소정의 수수료를 받고 민간업체에 대여해주는 사업이다.

천재지변, 운송차질, 공급가 변경 등의 사유로 수급차질이 예상되는 민간업체는 심사를 거쳐 소정의 수수료를 내고 국내에 비축된 희유금속을 즉시 인도받을 수 있다. 인도받은 희유금속은 3개월 내 동일한 품질의 현물로 상환하며 상환 시기는 연장 가능하다.

광물공사는 지난 5월 국내 한 민간기업에게 군산 비축기지에 보관돼 있던 페로티타늄(Ferro-Titanium) 90톤을 대여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철강제조사에 소재를 납품하는 이 기업은 예상치 못한 수급차질로 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대여 신청 후 심사를 거쳐 대여물을 인수했다.

티타늄은 국내 철강 제조를 위한 첨가재로 주로 사용되며 가벼우면서 경도가 높아 3D프린팅, 의료산업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경량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광물공사의 관계자는 “최근 티타늄, 갈륨 등 최첨단 기기에 들어가는 희유금속들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과 함께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비축자산을 활용해 희유금속의 수급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민간대여사업에 민간기업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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