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환경부가 ‘국민과 함께 여는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환경부(장관 김은경)는 1일 정부세종청사 6동 대강당에서 환경부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번 비전 선포는 환경부가 환경부답지 못했던 과거와 절연하고 환경정책의 근본적 전환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열망을 담아 새 정부의 환경가치를 재정립하기 위한 첫걸음으로서 의미를 갖는다.

지난 정부에서 환경부는 4대강 사업을 방관 내지 옹호했으며 설악산 케이블카와 같은 지역개발 사업에 대해 환경생태적인 가치를 제대로 지켜내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한 가습기 살균제, 군부대 토양오염문제 등의 민감한 환경문제를 대응할 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지 못했고 시민사회와 불통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는 실정이다.

환경부는 김은경 장관 취임 후 7월 중순부터 비전 작업을 시작했다. 국민의 삶과 괴리된 환경정책을 바로잡기 위해 국민들의 목소리, 환경부 구성원의 참여를 기반으로 한 상향식 방법을 채택했다.

내·외부와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환경부 간부·중간관리자·실무자가 참여하는 세 차례의 릴레이 워크숍을 비롯해 소속·산하기관 간담회, 지자체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지역 간담회를 개최해 참여와 소통에 기반한 비전 마련 작업을 추진했다.

새 정부의 국가비전, 국정전략, 국정과제와의 정합성 검토를 병행해 새 정부 환경부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충실히 반영했다.

▲ 환경부 비전체계.
이러한 과정을 통해 새로운 비전을 ‘국민과 함께 여는 지속가능한 미래’로 설정하고 △지속가능한 경제·사회로 전환 △환경정의 실현 △생명과 미래가치 보호 △국민 참여 거버넌스 강화를 4대 목표로 도출했다.

또한 ‘지속가능발전의 가치가 사회 전반에 확산되도록 합니다’ 등 8대 전략을 수립했다. 이번 비전 목표와 전략에 입각해 ‘모든 일이 우리 가족의 건강과 미래로 직결됨을 인식한다’ 등 16대 업무 실천원칙도 마련했다.

환경부는 새로운 비전체계에 기반한 조직개편, 업무재설계 등 후속작업도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문제를 일으킨 방법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아인슈타인의 명언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라며 “국민을 최우선으로 ‘책임을 다하는 환경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기존의 가치와 업무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제 새로운 비전에 입각해 다시 태어날 환경부가 국민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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