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급상승으로 많이 어려울 텐데

지난해처럼 올해 또 원자재값 상승이 태풍처럼 몰아닥쳤다. 보통 원자재값 상승은 원유 사용 비수기인 중반기 시점에서 회복되곤 했었다. 그러나 이번 원자재값 상승은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석유수출입국기구(OPEC)의 원유 감산 논란, 이라크 사태 악화 등 악재가 출현했기 때문이다. 도시가스사 등 고객에게 이러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제품가격 인상을 논의 중이다.

△내수 시장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데

건설경기 악화 및 도시가스 물량 감소 등으로 국내 PE관 시장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그리고 대리점들도 2~3년 전부터 그리 밝은 표정이 아니다. 이에 우리 회사는 IMF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원가절감 등 구조 개선으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현재 회사 차원에서 중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중국 강소성에 현지 공장 설립을 준비 중이다. 현재 부지 확보가 완료된 상태이고 조만간 공장 건설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ISO체제에 맞는 고품질 제품 생산에도 노력할 것이다.

△ISO 준비는 잘 돼가는가

우리 회사는 이미 오래 전부터 일본, 홍콩 등에 제품을 수출해 왔다. 현재 ISO4437, 630mm까지(PE 100, 80)의 파이프를 생산하고 있다. 또 파이프는 관경 등만 약간 조정해 주면 되니까 ISO를 준비하는 데는 크게 어려운 게 없다.

다만 이음관 부분의 사출금형 설비 도입을 위해 초기에 막대한 투자비가 든다는 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현재 이음관 부분에 대한 금형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ISO규격 제품 생산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막대한 신규투자를 해야하기 때문에 향후 제품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도시가스사 등에 이해시키고 슬기롭게 협의해 나갈 것이다.

ISO 체제가 본격 시행되면 해외 제조사들도 국내 시장에 들어와 국내 제조사들과 경쟁을 해야하는 등 갈수록 영업환경은 어려워질 것이다. 우리 회사는 지속적으로 품질 및 서비스 향상 등의 노력으로 이러한 어려움을 타개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국내 시장의 문제점은

가스설비업체의 난립으로 과거보다는 덜 하지만 여전히 과당경쟁 등 유통질서가 건전하지 못한 것 같다. 지금부터라도 윈(Win)-윈(Win)하는 차원에서 무리한 물량 수주라든가 덤핑 판매 등을 지양하고 양질의 제품 수주로 경쟁해야 할 것이다.

또한 건설경기 악화 및 영세한 설비업체들이 많아 부실(악성) 채권이 누적되고 있는 점도 문제점이다.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업체들의 체질강화도 선행돼야 할 것이다. 우리는 타 제조사보다 채권관리가 타이트한 편이다. 무리한 제품 납품보다는 양질의 제품만을 공급한다는 게 회사 방침이다.

그리고 PE관이 중압관에도 적용 돼야한다고 본다.

△품질강화에 힘쓰고 있는 데

PE업계 최초로 산자부로부터 3년(2000년, 2002년, 2003년) 연속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우리 회사는 지난 88년 8월 미국 Central Plastics Co., Ltd.와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에 PE관을 처음 도입했다.

92년 6월에는 업계 최초로 ISO 9002 인증을 획득했다.

중소기업인 우리가 대림산업, 고려산업개발 등 대기업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고객이 오랜 경험으로 축적된 기술력, 품질 및 서비스 향상 노력을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