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간 단가계약 및 원자재값 상승으로 바쁠텐데

연간 단가계약을 맺기 위해 도시가스사들과 협의를 한창 진행하고 있다. 5월 정도면 연간 단가계약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원자재값 상승으로 PE관 제조사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원자재값이 전년동기 대비 15% 이상 상승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원자재값 상승분 만큼 제품가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전부 반영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미반영분은 제조사들이 떠 안아야 하는 데 비용절감 및 제조원가 절감 노력으로 이를 타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직 연간 단가계약이 진행 중이므로 동반자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상생(相生)한다는 취지에서 도시가스사들이 원자재값 상승분을 최대한 제품가에 반영해주길 당부한다.

△ISO체제 준비는 어떠한가

2006년부터 본격 도입되는 ISO규격체제는 PE관 제조사들의 초미의 관심사다. 타사도 그렇겠지만 우리도 ISO체제 준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게 사실이다. 가스관 시장이 점점 악화돼 가는 상황에서 ISO 규격에 맞는 신규 설비투자 등이 수반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므로 나름대로 고심하고 준비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현재 투자된 것은 없지만 올해 중으로 면밀하게 검토할 계획이다.

△PE관을 중압관에도 적용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데

PE관은 주로 저압관에만 사용돼 왔다. 또 중압관에 PLP를 쭉 써왔고 PE관을 중압관에 적용하면 검사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 등 번거롭다며 습관적으로 중압관에는 PLP를 적용하는 것 같다.

그러나 PLP도 나름대로 장점이 있지만 물성 및 시공의 용이성 등 장기적인 측면에서 PE관이 오히려 PLP보다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다. 해외에서도 중압관에 PE관을 적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국내에서도 중압관 등에도 PE관을 확대 적용하는 풍토가 조성됐으면 한다.

△국내 PE관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는가

갈수록 도시가스 수요 정체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도 도시가스사들의 PE관에 대한 투자는 급격히 줄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시공업체 및 건설현장에 대한 수요는 불안하다. 지난해부터 건설경기가 악화되고 있어 이 시장에서의 물량이 많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량이 감소하는 것을 차치하고서라도 영세한 시공업체들이나 건설사들은 경기 악화로 부도를 맞으면 판매대금 회수가 힘들어져 PE관 제조사들에겐 치명타로 작용한다. 국내 경기가 회복돼 이들이 부도를 맞지 않고 명맥을 잘 이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국내 PE관 시장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는가

업체간 과당경쟁은 모두 몰락하는 길이다. 과당경쟁을 자제하고 품질 및 서비스 향상으로 승부를 해야할 것이다. 또 적정가격이 유지돼야 제조사들이 품질(서비스) 향상을 위한 신규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도시가스사들이 상생하는 차원에서 원자재값 상승분을 제품가에 최대한 반영해줄 수 있도록 협조해주길 당부한다. 만약 지금 당장 경영 악화로 PE제조사가 하나 둘 문을 닫는 다면 수급차질로 도시가스사들도 어려워질 것이다.

특히 ISO 체제로 들어가기 때문에 제조사들은 이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야한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제품가 인상도 불가피함을 이해해줬으면 한다.

물론 시공업체 및 건설사도 경기악화로 도산하는 경우가 없도록 자체적으로 체질강화를 해야함은 물론 국가에서 이들 업체에 대한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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