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비전이 무엇이냐고 묻는 기자에게 서슴없이 “잘먹고 잘사는 것 아니겠냐”며 직원들의 장래를 보장하는 비전 있는 기업이 되는 것이 첫번째 경영 목표라고 김덕현 회장은 말한다.

‘무한한 창조정신’을 근간으로 폴리텍을 비롯 4개 회사를 총괄하고 있는 설립자 김 회장을 만나 그간의 과정과 경영소신에 대해 들어봤다.

△폴리텍의 설립취지는

폴리텍의 설립은 바로 창조정신에서 비롯된 것이다. 기업인으로서 국내에 없는 아이템으로 국가 안전과 복지에 기여하면서 수출을 통해 국가 경쟁력 제고에도 일익을 담당하는 분야를 찾다보니 PE밸브를 국산화하게 됐다.

제품을 개발할 당시만도 아시아에서는 PE밸브를 제조하는 곳이 없었고 세계적으로도 몇 업체에 불과한 상태였다. 현재 PE는 가스와 상하수도에만 사용되지만 앞으로 지역난방, 냉난방 등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안정적인 성장의 비결은

유능한 인재다.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고 결국 그 사람의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분명한 목표를 선정하고 어려운 시기라도 흔들리지 않는 일관성이 바로 성장의 비결이었다. 밸브개발 초기 시장성이나 개발과정을 지켜보며 주변에서 모두 쉽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했지만 분명한 목표가 있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품질경쟁 시대를 맞아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동경가스와 거래하기 위해 무려 3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테스트과정을 거치면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결국 새로운 판단기준이 품질을 향상시키는데 큰 기여를 한 셈이다. 초기 개발당시도 품질문제로 고생을 많이 했었다.

때문에 최근 3∼4년 동안 전문가 집단의 구축을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전직원을 대상으로 해외방문 기회를 확대하고 교육에 아끼지 말고 투자할 것을 요구했다.

PE밸브 품질에 중요한 문제로 꼽히는 기포문제는 회사로서 심각한 문제였다. 하지만 사출, 프라스틱 전문가 등이 모여 지속적인 개선노력을 진행한 결과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었다.

△최근 어려운 국내경기와 원자재 난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가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환율이 떨어진 것은 경영의 압박사항이 되고 있다. 올해 내수 60억, 수출 50억을 목표로 하고 꾸준히 물량을 늘여 고정비를 분산하고 있다.

상황변동으로 생겨나는 변수들을 마케팅으로 극복하려하고 있다. 폴리텍은 중소기업이지만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해외수출을 통해 얻어내고 있는 회사다.

△ISO규격전환의 대비는

과거에는 독립성이 강한 기업마인드가 장점이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앞으로는 상호협조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한 점이 될 것이다.

선의의 경쟁과 큰 부분에서의 협조를 통해 해외시장에 대응해야할 문제라고 본다. 폴리텍은 해외시장에서 타국기업과도 서로 필요한 부분에 대해 과감한 협조를 이루고 있다. 바로 Co 마케팅이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해외수출 확대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나

현재 5%인 세계시장 점유율을 2010년까지 10%이상 높혀 세계적인 메이저 플레이어가 되는 것이 목표다. 때문에 설비를 수출하고 반제품을 제공함으로써 상호협력체계를 형성하고 있다. 설비 수출은 마케팅의 첨병으로 전략적인 부분이기도 하지만 얻어지는 노하우는 폴리텍의 또 다른 성장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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