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E시장의 성장기, 전자식 이음관의 국산화로 대연정공은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내수의 안정된 성장을 바탕으로 대연정공은 2001년 중국 현지공장을 설립하고 글로벌경쟁에 대비하고 있다.

매출액 1,000억원, 대연정공을 조지피션과 같은 세계적인 이음관 전문회사로 키우고 싶다고 말하는 김영식 사장. 5월 중국 공장의 확장이전을 앞두고 양국을 오가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 대표를 만나 그간의 성장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대연정공의 설립 취지는

금형 회사로 출발한 대연정공은 PE피팅을 취급하던 관계회사에 금형을 납품하면서 이음관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출 수 있었다. 당시 전자식 이음관이 모두 수입돼 사용되고 있던 중 이를 국산화하면 수입대체 효과도 클 뿐 아니라 성공할 수 있을 것 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대연정공이 갖춘 경쟁력은 무엇이며 주력상품은 어떤 것인가

크게 나누어 본다면 가스 PE배관용 전자식 소켓과 밸브가 주력상품이다. 하지만 상하수도 등 배수분야 제품도 출시하고 있으며 일반 피팅류도 생산중에 있다. 현재 해외수출을 대비해 만든 ISO제품까지 포함한다면 약 300여종의 제품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우리 회사가 가진 남다른 장점은 금형회사가 모태가 되었고 지금의 기반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사용량이 적은 소량품종까지도 금형을 하고 있고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즉각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이것이 성장의 큰 원동력이 되었다고 본다.

△CE마크를 획득한 계기는

3∼4년 전부터는 본격적인 세계시장 진출을 대비 CE마크 획득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이는 자체 제품의 품질향상을 도모함과 동시에 세계시장의 본격적인 진출을 위한 전략적인 부분이었다.

이 과정에서 EM이나 CE의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기계설비, 시험검사 장비 등을 상당수 보완했고 테스트를 통과하면서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현재 대연은 50여종의 각종 특허 및 실용신안을 갖추고 있다. 이는 기술이 곧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기술과 품질 확보를 위한 투자를 계속해 나갈 생각이다.

△IMF이후 경기침체로 한때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 회사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신용이었다. 어려울수록 위험한 거래선에 대해 거리를 두는 것이 사업의 원칙일지는 모른다.

그러나 어려운 입장은 어려운 사람이 잘아는 법이다. 대연정공도 어려운 가운데 성장해온 업체이다.

덕분에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었고 신뢰를 바탕으로 상호공조관계를 유지해 왔기에 여러 차례 어려운 시기를 잘 견뎌 왔다.

또 그 거래선들이 바로 우리의 성장 원동력이 되었다.

△ISO규격 전환 대비는

4년전부터 전자소켓, 일반피팅 등 25∼355mm까지 ISO규격 전환을 대비해 꾸준한 준비를 계속 해왔고 현재 약 95%까지 금형을 확보한 상태다. 또 관련제품의 수출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태라 규격전환으로 인한 제품공급 등의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규격전환은 해외시장이 국내로 아무런 제약없이 진입하게 되는 상황이라 직접적인 가격싸움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본다.

현재 중국에 지속적인 투자를 계속하면서 현지 공장의 품질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이를 대비한 포석이다. 조만간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서도 동일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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