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석유화학업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산업통상자원부)
[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석유화학업계가 국내 투자 활성화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위해 앞장서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백운규 장관 주재로 14일 잠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호텔에서 ‘석유화학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백운규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석유화학 업계가 우수한 경영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이러한 성과가 ‘더불어 발전하는 혁신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업계가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백 장관은 △적극적인 국내 투자로 일자리 창출 △4차 산업혁명 대비 첨단소재 개발 △정밀화학, 플라스틱 업체 등 석유화학제품을 활용해 완제품을 생산하는 중소업체와의 상생협력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백 장관은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 완화에 최선을 다하고 첨단 소재 분야 R&D와 대·중소 상생협력에 대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석유화학 업계는 울산, 여수, 대산 등에서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이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R&D 비중 및 전문인력을 대폭 확대하는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준비도 철저히 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또 협력업체와의 상생 협력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새로운 모델 발굴과 확산에 적극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석유화학 업계는 환경규제 확대와 해외의 수입규제 강화로 인한 어려움을 해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업계는 환경규제 도입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업계의 경쟁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단계적·점진적으로 도입하고 제도 도입 과정에서 업계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줄 것을 건의했다.

중국, 인도 등 주요 수출시장의 수입규제에 대해 정부 간 협의채널을 통해 적극 대응해 줄 것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백 장관은 “관계부처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통상 현안에 대해서는 양자·다자 채널을 활용해 우리 입장을 적극 개진하겠다”고 답변했다.

▲ 석유화학업계 간담회 직후 ‘대산 첨단화학 특화단지’ 공동추진 협약이 체결됐다.(사진제공: 산업통상자원부) 
간담회 직후에는 충청남도와 서산시, S-Oil과 롯데케미칼, 한화토탈이 백운규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대산지역에 ‘첨단화학 특화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상호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대산 첨단화학 특화단지’ 개발은 대형 석유화학업체뿐만 아니라 중소 고부가 정밀화학업체의 투자도 함께 유치해 석유화학산업 가치사슬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특화단지의 체계적인 개발을 통해 용수, 전력 등 인프라 확충, 환경 문제 대응도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석유화학 대기업과 정밀화학 중소기업에서 최대 총 10조원(연구용역 추산치)의 투자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백 장관은 “대산 특화단지 조성은 대규모 국내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 고부가 화학제품 확대, 대·중소 상생협력이 집약된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며 “정부도 인프라 개선 등 필요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충청남도(안희정 지사)와 서산시(이완섭 시장)도 “대산 특화단지 조성을 통해 지역 경제의 발전은 물론 충남 서산 지역이 고부가 첨단화학의 글로벌 중심지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며 “단지 조성을 위해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수영 롯데케미칼 BU장(석유화학협회 회장)은 “개발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S-Oil, 한화토탈 등 관련 업체와의 협력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알 감디 S-Oil CEO는 “향후 석유화학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며 “대산특화단지 조성에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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