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재강 기자
[투데이에너지] 우리나라에서 개최 예정인 세계 가스산업 축제 WGC2021이 또 하나의 난관에 봉착했다.

최근 송재호 IGU 부회장의 갑작스런 사임으로 강주명 전 서울대 교수가 그 자리를 대신할 적임자로 선정, 오는 10월 열리는 IGU 이사회에서 최종 승인을 남겨두고 있다.

행사 수장역할을 맡아야 할 인사가 연이어 삐걱거리는 모양새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더욱 WGC2021의 성공 개최에 의문을 달게 한다.

사실 WGC2021 선정과 맞물려 IGU 부회장을 맡게 될 사람은 장석효 전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유력했다. 하지만 뇌물수수, 배임 등의 혐의로 옷을 벗게 되면서 본의 아니게 송재호 경동도시가스 대표이사 회장이 이 자리를 맡게 됐다. 국제적인 감각과 수년간 보여준 눈부신 경영실적 등이 선임의 주 배경이었다.

문제는 앞으로다. 정부, 한국가스연맹, 가스공사 등 WGC에 관여하고 있는 정부, 기업, 기관들은 대외 신인도 측면에서 많은 것을 잃었다.

특히 WGC 조직위원회의 업무수행 능력도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과연 대회를 무사히 치를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이 이번 일로 커졌다.

정부와 IGU에서 중간 고리역할을 해줘야 할 조직위의 역할 중요성을 다시금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더불어 관련 기관의 업무처리를 다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선정은 심사숙고 끝에 진행했겠지만 ‘번갯불에 콩 볶아먹듯’ 조급한 선정절차는 미숙한 티가 너무 났다.

아무쪼록 이번 일을 계기로 WGC2021의 성공적 유치를 위해 무엇이 부족한지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같은 일이 절대 되풀이 되지 말아야 하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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