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한국형 광해관리시스템’의 국제표준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세계적으로 광산개발의 환경 피해 방지와 지속적인 광산 개발을 위한 광해관리 표준화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리는 ‘제8차 광업국제표준화총회(ISO/TC 82)’에 한국광해관리공단 등의 전문가로 구성한 7명의 한국대표단을 파견했다고 27일 밝혔다.

광업분야의 국제표준화를 담당하는 광업국제표준화총회(ISO/TC 82)는 1955년에 설립돼 24개국의 정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36종의 국제표준을 제정했고 13종의 국제표준이 개발 중이다.  이중 우리나라는 4종의 국제표준을 제안하고 있다.

캐나다, 미국, 호주 등 20개국 50여명이 참가한 이번 총회에서 한국광해관리공단이 주도해 신설한 광해관리 분과위원회(SC7)와 작업반(WG) 회의(27일, 현지시각)를 진행했다.

최근 광산개발의 환경피해 등을 다루는 광해관리 표준화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한국광해관리공단의 권순동 팀장이 분과위원회(SC7) 간사를, 환경정책연구원의 황상일 박사가 분과위원회 작업반(SC7/WG1) 작업반장을 맡아 이 분야의 국제표준화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한국형 광해관리 시스템’은 첨단센서와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실시간 모니터링 및 사후관리로 주변 환경에 대한 접근성이 좋고 스마트한 측정 관리로 효율성이 우수해 국제표준화에 대한 각국의 관심이 크다.

한국광해관리공단이 제안해 개발하는 ‘폐광산 광산배수 조사방법’은 폐광산에서 발생하는 광산배수의 산성도, 중금속 등의 조사 항목과 현장조사 방법 등을 규정한 표준이다.

‘폐광산 광물찌꺼기 적치장 유지관리 절차’ 표준은 폐광 후 남아있는 광물찌꺼기 적치장의 지속적인 관리 절차와 지반침하 모니터링, 센서를 이용한 스마트한 유지관리 방법 등을 표준화 한 것이다.

광업표준진흥회가 제안한 ‘폐광산 광해관리-복원절차’ 표준은 환경오염 된 폐광산 지역에 대한 광해방지사업의 전 과정(조사, 계획수립, 복원, 사후관리 등)을 표준화 한 것이다.

국가기술표준원은 광해관리공단, 광업표준진흥회 등과 협력해 국제표준화를 적극 지원하고 몽골, 동남아시아 등 자원부국에 ‘한국형 광해관리시스템’을 보급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광해관리 분야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폐광 후 비즈니스사업에 대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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