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 인상된 국제LPG가격 때문에 11월 국내LPG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가운데 과연 LPG가격 인상폭이 어느 수준에 달하게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비와 같은 열대성 폭풍 등 이상 기상현상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중동지역의 LPG공급도 타이트해졌고 이로 인해 국제LPG가격이 폭등한 후 최근 상승세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인하폭이 크지 않은 실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동절기를 앞두고 난방용 LPG수요가 증가될 것이라는 기대도 높아지면서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산유국들이 LPG가격 조정을 통한 수익을 확대하려는 포석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의 LPG가격 등락 추이에 대한 선행지표가 되는 11월 국제LPG가격도 현물시장에서 톤당 10~20달러 떨어진 수준에 머물고 있어 SK가스, E1 등 LPG수입사는 도시가스 등 타 연료대비 가격 경쟁력을 고려할 때 인상요인을 최대한 반영한 LPG가격 결정에 나서기에는 부담이 적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11월 국내LPG가격 산정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LPG가격은 프로판은 톤당 95달러 인상된 575달러, 부탄은 80달러 인상된 580달러로 각각 결정되면서 톤당 평균 87.5달러까지 치솟았다.

여기에다 환율도 북핵사태 등에 따른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상승 추세를 보인 후 최근들어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인하폭이 크지 않은 상태이다.

달러당 1,129.00원에 거래됐던 지난달 환율은 이달 17일 현재 1,136.40원으로 상승하고 있어 향후 추가 등락 여부가 변수로 작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환율은 지난 5월 달러당 1,126.92원이던 것이 6월에는 0.95원 내린 1,125.97원, 7월에는 12.55원 오른 1,138.52원, 8월에는 3.43원 내린 1,129.40원으로 상승 추세를 보여왔었다.

LPG수입가격과 환율 등을 고려할 때 11월 국내LPG가격은 kg당 110~120원 수준의 인상요인이 발생한 상태다.

하지만 11월 도시가스 요금이 인하될 경우 지역난방 요금도 내릴 수밖에 없어 타 연료대비 LPG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게 된다.

또한 지난 2010년 11월 245만대를 정점으로 LPG차량 신규등록이 지속 감소되고 있는 가데 수송용 부탄 수요의 약 40%를 차지하는 개인 및 법인택시와 도서벽지 등에서 주로 LPG를 사용하는 영세서민들의 생활연료인 LPG가격이 오르게 될 경우 제기될 불만과 민원에 대한 부담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LPG수입사가 kg당 110~120원 수준의 11월 국내LPG가격 인상요인을 어느 수준까지 반영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SK가스, E1 등 LPG수입사가 그동안 발생했던 LPG가격 인상요인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면서 해외 트리이딩 등을 통한 실적 반전이 없는 한 3/4분기 실적은 그렇게 좋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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